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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시 자연발생 놀이시설 활용 고심 대신 단속 빈축

지난 연말연시 기간동안 40cm넘는 폭설이 내린 정읍지역은 오랫만에 설국으로 변했다.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5인이상 모임 등이 규제되고 일몰이나 일출 관광지 모두가 폐쇄됐다.
내장산 국립공원을 비롯한 국립공원과 도립공원 등이 연말연시 탐방객이 모이지 못하도록 진입로와 주차장, 탐방로 등을 제한했다.
국립공원 내장산은 연말연시 기간동안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제한적으로 입산을 허용했다.
수년만에 폭설이 내린 내장산은 눈꽃을 감상하기 위해 소수의 탐방객들이 산행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회식과 동창회, 동호회 등 5인이상의 사적인 모임이 규제되다 보니 한명 혹은 2-3명 단위가 대부분이었으며, 참석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했다.

▷내장산 4주차장은 차량을 이용한 썰매장의 성지로 변했고, 조각공원 잔디공원에는 미끄럼을 즐기기 위한 아이와 가족단위 탐방객들로 북적였다.
“기자님, 내장산 주차장과 조각공원 눈썰매 천국이네요, 그림이 너무 예뻐요, 특파원이라도 보내셔요” 4주차장과 조각공원을 지켜본 A씨가 기자에게 보낸 문자 내용이다.
A씨는 이곳을 천국이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일부 코로나19 확산과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지적이 있었지만 대부분 가족단위 탐방객들이 차량을 이용해 아이들에게 썰매를 태워주는 것이어서 지켜보는 가족과 탐방객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멈추지 않았다.
이런 모습에서도 아쉬움을 컸다. 겨울철 눈과 얼음을 이용한 놀이공간이 없다보니 이런 웃지 못할 모습들이 매년 되풀이 되고 있다.
교통사고 위험 등의 목소리가 없을리 없고 가장 쉬운 방법인 단속을 택할 수 밖에 없다.
아이들과 썰매타기에 나선 가족들은 단속반이 떴다는 카톡 문자들을 공유하며 씁쓸하게 자리를 뜨기도 했다.
시민들은 “정읍시와 내장산관리사무소가 단속에 앞서 겨울철 놀이공간 확충에 관심을 기울여야 했다”면서 “놀이시설이 없어 자연공간을 찾은 시민들의 욕구를 해소하지는 못하고 무조건 못하게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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