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리모델링 지원업소만이라도 자체 제조 특화해야...

정읍시 대표9경에 포함돼 있는 쌍화차거리가 최근 코로나19 강화된 거리두기로 인해 매장내 손님을 받지 못하고 테이크아웃 판매만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많은 손님이 찾았지만 요즘은 매장내 취식이 금지되다 보니 썰렁한 모습이다.
그런데다 최근 쌍화차거리 업주들은 쌍화차 가격을 8천원으로 인상했다.
인상 배경은 쌍화차에 들어가는 각종 한약재와 밤, 대추,잣 등의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비교적 값이 저렴하던 A업소 역시 6천원에서 7천원으로 인상했고, 대다수 업소는 8천원 선이다.
쌍화차 가격이 인상되면서 기존의 많은 양 대신 1/2로 잔을 줄이고 가격도 절반대의 쌍화차를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오래된 지적이지만 업주들은 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업주 B씨는 “쌍화차 재료가 올라도 너무나 많이 올랐다. 그렇게 받지 않으면 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지금은 매장내 판매가 어려운 상황이라 인터넷 판매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쌍화차 가격에 대해 논란이 없지는 않다. 자율적인 요금이기 때문에 업주들 알아서 결정해야 할 일이라는 입장과 적정한 요금을 받지 않을 경우 이미지 추락과 함께 외지인들이 이곳을 외면할 수도 있다는 우려섞인 시각도 있다.
▷또다른 문제는 쌍화차거리 내 업소들이 갖고 있는 각자의 쌍화차 제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소별 나름의 비법을 갖고 쌍화차를 끓이는 곳이 있는가하면, 특정 한약상이나 건재상 등에서 제공받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회에 2019년 도시재생사업으로 리모델링 예산을 지원받은 업소라도 자신들만의 특화된 쌍화차 제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정읍시가 전수조사를 통해 관리해야 나름의 특색있는 쌍화차가 그대로 유지 전수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도시재생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역차별’이라는 지적까지 받아온 쌍화차거리 업소들의 리모델링 지원은 그만한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인 것이다.
쌍화차를 자주 마신다는 C씨는 “얼마전 건재상에서 관내 쌍화차 업소에 공급하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철저한 재료와 환경관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를 누가 관리할지 의구심을 갖게 됐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쌍화차만의 다양한 재료만으로 고유의 맛을 내는 대신 첨가물을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 만큼, 최소한 쌍화차거리 내 도시재생 리모델링 지원 업소만이라도 구체적인 전수조사와 필요한 처방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이준화 기자)

-사진설명

사진은 쌍화차거리의 약탕기 조형물과 각종 한약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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