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이 궁금하다

예술성과 역사성 확인 어렵고 안전성도 문제

정읍시가 전국 최초의 깃발공원을 조성해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로서 자긍심을 고취하고 관광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으로 추진중인 황토현 깃발공원.
정읍시 덕천면 하학리 황토현전적지 내 산 3-5번지 일원에 조성중인 황토현 깃발공원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여서 그런지 반응이 사뭇 다르다.
인근 이평면에 살고 있는 A씨는 “갑자기 황토현에 깃발을 세우더니 요즘 지나가다보면 무슨 점집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슨 취지로 그런 사업을 하는지 대충 이해는 가지만 구성이나 깃발의 색깔 등이 지역과 어우러지지 않아 불쾌감과 거부감이 들 정도라고 했다.
▷정읍시는 2020녀부터 올해까지 2년간 이곳에 깃발공원을 조성중이다.
본보 편집위원회에서도 깃발공원에 대한 목적과 추진 방향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전국에서 최초이고 동학농민혁명 당시의 깃발의 형상화 등을 제대로 할 경우 좋은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내장로변 가로수에 걸려진 세월호 현수막도 이곳 깃발공원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읍시는 2020년 1억원에 이어 2021년 9천500만원을 들여 깃발공원을 조성중이다.
평균 7m에서 최고 18m에 이르는 깃발을 세우고 있다.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정비와 관련한 중장기 계획 용역에서 제시된 깃발공원은 전국 최초의 공원이라는 점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현재 1천200여개의 깃발을 세웠으며, 앞으로 10만개에서 최다 40만개까지 세울 계획이다.
추가 비용은 시민들과 출향인들의 후원을 받아 완성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동학상징 깃발 조형물 4종과 설치미술 1종에 대한 공사를 실시했고, 올해는 시민 깃발달기 운동 전개 및 진입로 정비를 실시한다.
황토현 전적지 내 조성중인 깃발공원은 가운데 ‘혁명의 횃불’을 중심으로  좌측과 우측에 ‘농민의 함성’ , 뒤 계단에 ‘새로운 세상’, 좌측에 ‘21세기 동학의 길’로 구분되고, 맨 외 기념탑에는 ‘정신의 얼’을 형상화 할 계획이다.
동학농민혁명선양사업소 백남석 소장은 “전국 최초의 깃발공원을 조성해 동학농민혁명 발상지의 자긍심을 높이겠다”며 “앞으로 시민과 출향인의 참여를 유도해 깃발달기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토현에 조성되는 전국 최초의 깃발공원은 나름의 의미를 갖고 있지만 그곳이 황토현 전적지라는 의미에 걸맞는 구성과 탄탄한 기획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깃발의 특성상 수명이 6-7개월에 불과하다는 점 역시 향후 관리와 수리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조성 현장을 둘러본  본보 최낙운 편집위원은 현재 소감으로 “어떤 점을 강조했는지 통 모르겠다. 예술성도 역사성도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공사를 진행하면서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문제로 보여 적극적인 개선과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이준화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저작권자 © 정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