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곽승기 / 정읍시 부시장>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1년이 넘었다. 그동안 학교와 상점 문이 닫히고, 지인을 만날 수 없어 마음의 문이 닫혀 속병이 생기기도 했다. 꼭 필요한 행사도 할 수 없었고, 명절에 부모님을 찾지 않은 것이 효도인 세상이 됐다. 모두가 지쳤다.
 우리 정읍에서도 집단 감염을 비롯해서 41명(2월 5일 기준)이 발생했다. 아직도 지난해 말 시작된 3차 대유행은 끝나지 않고 있다. 인근 시군에서 볼 수 있듯이 조금만 방심하면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어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백신이 개발되고 접종이 시작되면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백신을 개발한 미국,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접종을 진행하고 있는데, 접종 이전보다 감염자 수가 현저히 떨어져 마스크 없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다는 기대에 부풀게 한다. 
 이제 우리도 방역수칙 준수를 통한 코로나 확산 방지와 함께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접종 준비가 필요할 때이다. 백신은 2월 중순부터 감염병을 관리하는 국제기구 ‘코백스퍼실리티’를 통해, 또 백신 개발업체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안센, 화이자, 모더나사로부터 직접 순차적으로 들어오게 된다. 
 우리 시의 접종 대상은 백신 임상실험 과정에서 검증된 18세 이상 93,648명이다. 접종은 세 가지 형태로 진행된다. ▲ 먼저, 정읍체육관에 설치되는 접종센터를 통한 접종 ▲ 지정된 의료기관을 통한 접종 ▲ 그리고 방문 접종으로 공무원 등이 거동이 불편한 시설 입소자를 방문하여 접종하는 방법이다.  
 백신접종은 우선순위를 정해 진행한다. 2월에 백신이 들어오면 제일 먼저 집단감염 우려가 큰 요양병원 종사자와 입원자를 접종한다. 3월에는 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역학조사관, 대응요원을 접종하고 5월 노인재가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 의료기관, 약국종사자, 65세이상 노인 순이다. 이어 7월에는 만성질환자, 소방, 경찰, 등 필수인력 및 교육과 보육시설 종사자 등의 순서로 접종을 진행한다. 개인별 접종 시기는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진행되는데 개인이 백신의 종류를 선택할 수 는 없다. 또한, 우리 시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서 구체적 일정은 읍면동을 통해 개별적으로 통지할 예정이다. 
 우리 시에서는 정부의 백신 공급 방침에 맞춰 안전하고 효과적인 접종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7개팀 155명으로 󰡐코로나19 백신접종 추진단󰡑을 구성했다. 7개 팀은 시행총괄팀, 백신수급팀, 대상관리팀, 이상반응관리팀, 접종기관운영팀, 접종센터관리팀, 본청지원팀이다. 더불어 보건소 내 자체 󰡐예방접종 T/F팀󰡑도 구성했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언론 보도로 일부 시민들이 백신접종의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의 경우 접종 과정에서 부작용 사례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시에서는 의사회와 아산병원, 소방서, 경찰서, 교육지원청 등과 협의체를 구성하여 접종 지원과 긴급 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한, 소방과 보건, 병원 등 관계자를 중심으로 「이상반응 관리팀」도 운영하여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또한 예방접종 콜센터를 운영하여 시민들의 궁금한 사항 등은 빠르게 해소하고, 질병관리청과 핫라인도 구축해서 접종 상황을 실시간 정부와 공유할 계획이다.   
 이처럼 우리시는 백신수급 상황에 맞춘 빠르고 안전한 접종을 위해 빈 틈 없이 준비하고 있다. 또한, 안전하고 정확한 접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접종 시작이 코로나19의 종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적어도 시민의 70% 이상이 접종을 받고 집단면역이 생긴 이후에나 코로나19는 종식될 것이다. 아마도 그 시기는 9월 이후 연말쯤이지 않을까 싶다. 그때까지는 코로나 19 방역수칙 준수가 최고의 백신이다. 
 마스크 없는 세상, 안전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나부터 방역에 충실해야 한다. 그것만이 그리운 이들과 만나고 부대끼는 평범한 일상을 앞당길 수 있는 지름길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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