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으뜸인재 육성사업의 올바른 방향

(주)정읍신문l승인2021.03.07l수정2021.03.0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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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백년을 내다보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말을 모르는 이는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교육은 시도 때도 없이 자주 바뀌고 문제점을 해결하기 보다는 문제를 키워가는 양상이다. 정읍시의 으뜸인재육성사업이 시작된 지도 10여년이 지나고 있다. 그동안 이 사업의 목적과 취지는 변질되고 사업의 효율성마저 신뢰를 잃고 있다. 벌써 개학이 되었는데도 이 사업의 공고문조차 볼 수 없다. 인근의 김제시나 남원시는 1월부터 수업이 진행되고 있고 완주군은 업체선정을 마무리 했다. 늦어도 너무 늦고 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축적된 문제점을 보완하느라 늦을 수는 있다. 이왕에 늦었다면 차라리 옳은 방향을 찾아내 제대로 시행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우수학생을 육성하려는 이 사업의 결과물은 수도권 명문대학이나 의·치·약대, 교대 등의 진학실적이 될 것이다. 입시는 크게 수능성적으로 합격하는 정시전형, 학교 내신성적과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한 수시전형 두 가지 전형으로 보면 된다. 이 두 전형의 공통점은 수능성적이 반영된다는 것이다. 2021년도 수도권 대학진학 실적이 이 사업이 진행된 이래 최악의 실적을 거둔 이유는 수능자격조건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능비중이 큰 정시를 포기하고 수능비중이 작은 수시에만 집중하는 입시전략으로는 수도권대학의 진학률을 높일 수 없다. 이제라도 수능성적을 올리기 위한 사업의 취지를 되살리는 정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 수능성적의 향상을 위한 대책이 빠진다면 이 사업의 효율성은 예전과 다를 바 없다.
 수능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능과목의 시수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의탁업체는 다른 지자체의 경우 최소한 과목당 120시간을 강의하고 있지만 정읍시의 선정업체는 24시간이 고작이었다. 예산은 늘지 않는데도 오히려 개별학교별로 나누어 강의를 하면 당연히 시수가 작을 수밖에 없음을 뻔히 알면서도 지금까지 시행해 온 것이다. 이런 사업으로 무엇을 기대하고 있었는지 어이가 없을 뿐이다. 이제라도 이 사업이 처음 시행되었을 때의 거점방식으로 돌아가서 수업시수를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정읍신문은 거점학당을 마련하여 학생들이 학원처럼 편한 마음으로 공부를 하는 것을 정읍시에 제안한 바 있다. 이제는 시내 6개학교의 거점방식으로 수능과목 시수를 최대한 확보하여 효율의 극대화를 찾아내야 할 것이다.  
 수도권학원의 실력 있는 강사의 강의도 중요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것은 강사의 열정이다. 강의만 하고 가버리는 수업만 가지고서는 성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열정적이고 실력 있는 강사를 파견하는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해마다 결과보고서를 축적하여 자료를 토대로 업체를 선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설문조사도 학교에 맡기기보다는 정읍시 담당자가 직접 조사하는 것이 맞다. 그리고 대상학생들의 사업 전 3월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11월 모의고사 성적의 향상도를 비교하는 방법을 기존업체평가의 기준으로 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모의고사성적을 토대로 사업수행 결과가 좋으면 기존업체에게는 재계약시에 가산점을 주고 결과가 부실하면 감점을 주는 방안을 실행했으면 한다. 업체선정에서도 여러 채점기준중 강사의 능력, 강의계획, 학생과의 소통방법 등에 점수비중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입시설명회 개최, 학부모와의 소통 등에 주는 배점은 좋은 강사 확보에 아무런 영향이 없기 때문이다. 좋은 강사를 제대로 확보하는 좋은 방법은 좋은 공고문에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교육은 학교가 알아서 하는 것이라는 행정철학으로는 이 사업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시담당자가 이 사업에 대하여 연구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내 자녀가 받는 강의라는 마음으로 해마다 데이터를 축적하고 후임자에게 자료릏 인계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늦어도 너무 늦고 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더 나은 방향으로 전환된 이 사업을 하루빨리 보고 싶다.(최낙운 본보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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