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미안하고 속죄한다면 
매표소를 천왕문으로 옮기거나 문화재관람료 징수마라

지난 9년전 전기 누전으로 내장사 대웅전이 전소됐다. 그리고 34억원(시비20억과 건축분야 국도비 9억, 자부담5억)을 투입해서 복원했던 그 대웅전이 승려 수업을 받던 행자스님의 방화로 또다시 완전 전소가 됐다.
시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그 이유는 시비가 대부분 투입된 대웅전을, 그것도 승려수업을 받는 사람이 홧김에 석유를 뿌려서 불을 냈기 때문이다.
경찰조사 등에 따르면 홧김이라는 석연찮은 말도 그렇다. 갖가지 루머가 나도는 상황이다. 진실 규명도 더 필요해 보이는 이유다. 그리고 불이 난 그날도 놀라서 찾아간 시민들에게 주민증을 보여달라고 하고, 또 타향인에게 입장료를 징수했다고 하자 시민들 또한 더 발끈했다. 
지난번 화재 때도 그래서 말들이 많았는데 또다시 그 와중에도 사찰 관계자가 입장료를 징수하자, 여기저기서 발끈하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 것이다.
아무튼 행자스님의 석연찮은 대웅전 전소에 관련사찰 스님과 신도들이 최근에는 내장사에 모여서 100일 참회의 기도중이라고 하고, 이때만은 입장료를 징수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진정한 참회, 그리고 정말로 사찰측이 속죄하듯 시민에게 미안하다면 이제는 문화재 관람료라는 미명하에 입장료를 징수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
사찰의 운영 및 여타의 문제 때문이라면 그리고 참회의 기도가 진심이라면 차제에 입장료는 절 앞(천왕문)에서 받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본보 편집위원회서도 이번 기회에 내장사가 진심을 보이는 실천행동으로 국립공원입장료가 폐지된 이후, 내장사가 그 자리서 문화재 관람료를 받고 있었는데 이제는 사찰 입구(천왕문)서 받겠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맞는 말이다. 국립공원을 찾고 서래봉으로 향하는 등산객들까지 보지도 않은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하는 행위는 위법 및 강탈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2007년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 이후 일부 사찰은 지속적으로 문화재 관람료라는 미명하에 입장료 즉 통행세를 강제로 징수했다. 그래서 노고단을 오르는 관광객 74명은 지난 2013년도 천은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고 결국은 천은사가 폐소했다. 그리고 천은사도 2019년 4월 입장료 징수를 폐지한 상황이다.
부산의 범어사도 입장료를 안받고 있다. 자동차를 가지고 들어오는 사람들에게만 주차비를 받을 뿐이다. 그곳에서는 공양 밥도 공짜를 주었다.
어쨌든 본보도 그동안 통행세 명목으로 사찰측이 내장사를 방문하지 않고, 등산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까지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하는 것을 부당하다고 맞서 왔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정부와 지자체는 사찰 도로에 포함된 등산 도로를 수용하고 또, 불가피하게 문화재로 지원되는 명목에 대해서는 지원을 받는 사찰측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목적으로 어떻게 어떠한 돈이 얼마큼 제대로 사용됐는지도, 앞으로 공개토록 법제화 및 현실화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런 현실화 작업도 현 정부가 추구하는 공정사회로 가는 길이 아닌가도 싶다.

넘쳐나는 쓰레기 어떻게 할 것인가?

재수는 곰이 넘고 돈은 *놈이 다 가져간다는 말이 있다. 불공정을 욕하고 비난하는 얘기다.
누구는 밤낮으로 일을 해도 집 한 칸 장만하지 못하는데 누구는 내부 정보망을 이용해서 엄청난 부당이익을 취하는 것도 다 그런 지적과 비난일 것이다. 
또한 누구는 쓸고 닦고 치우는데 누구는 제 먹은 것과 제 것의 생활 쓰레기를, 아무 곳에나 버리고 남들에게 떠넘기는 습관도 비슷한 #놈의 얘기일 것이다.
어쨌든 요즘 지자체들이 넘쳐나는 각종 쓰레기로 인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단속도 제대로 미치지 않은 이유도 클 것이다.
생활 쓰레기도 문제이지만 특히 농촌의 폐비닐 쓰레기는 더더욱 큰 문제이다. 땅에 묻고 소각함으로써 토양을 비롯한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지역서도 얼마나 사용되고 얼마가 제대로 수거되어 재 활용내지는 완벽하게 처리가 되는지도 모르고 있다. 전국적으로 보면 엄청난 양과 엄청난 폐비닐 등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지구환경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촌의 상태도 심각한 수준이다. 어민들이 사용하는 각종 스트로폼 사용도 그래서 법제화 및 강제해야 할 이유가 많다는 것이다.
어쨌든 문제는 선진 시민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필요한 때이다. 내가 싫으면 남들도 싫을 것이고 또 내 눈에 보기도 그렇고, 내가 눈살을 찌푸리는 것으로 보이면 남들과 이웃도 그럴 것이라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작금에는 생각과 의식을 공유할 필요도 있다. 신문도 방송도 안보고 이런 심각한 문제에 아무런 느낌도 고민도 없고, 무관심한 이들에게도 일상적 만남에서 우리들이 심각한 환경 오염문제에 대해서 소통하고 공유하는 습관이라도 가져야 한다.
이 모든 것이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 되고 해결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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