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시작 11년만에 이른 쾌거, 서예계도 놀라움

본격 서예 공부를 시작한 후 6년이던 2016년 9월 제33회 대한민국서화예술대전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해 놀라움을 안겼던 정읍출신 고담(高潭) 정진택씨(78세)가 지난해 ‘불교문화(佛敎文化) 금니사경(金泥寫經) 명인(名人)’(명인 제20-20-03-29)에 등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예를 시작한 후 불과 11년 만에 명인의 반열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금분에 아교를 섞어 불경을 사진처럼 써가는 금니사경(金泥寫經)은 아무나 쉽게 배우거나 소화하기 힘든 분야로 알려져 있다.
정진택 명인의 이번 쾌거는 입문후 20년이 지나야 명인에 도전할 수 있다는 내부 규정까지 바꿔야 할 정도로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지난 2일(금) 고향 정읍을 찾은 정진택 명인은 정성을 다해 쓴 작품인 ‘세한도’도와 ‘훈민정음’,불교 경전을 일반인이 알기 쉽게 적은 ‘변상도’ 등을 내보이며, 당시 힘겹게 역작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금분과 아교의 농도를 맞추는 것부터 작품을 만들기 위해 줄 긋는 작업, 본 작업을 시작하며 마칠때까지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의 긴장감이 극에 달한다”면서 “서예에 입문해 10여년이 지난 시점에 ‘명인’이라는 결과를 내기 까지 혼신의 열정을 다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가지 아쉬움은 서예중 금니사경(金泥寫經)이라는 분야가 너무 어렵다보니 이를 배우겠다고 나서는 후진들을 제대로 찾기 힘들다는 점이다.
정진택 명인은 향후 ‘서예진흥법’ 개정을 통해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는 것이 꿈이라며, 이를 위해 더욱 건강하고 활기차게 작품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랜 지인인 스위스모텔 류상근 대표는 “정진택 명인의 노력과 끈기, 인내심에 항상 놀라며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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