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 시각 허무맹랑 홍보판, 사진이나 동영상 등 적극 알림 필요

“생명산업,첨단과학도시 정읍? 이게 말이 되는 문구인가?”
얼마전 어버이날이던 토요일 정읍을 찾은 조카들이 차량 뒷좌석에 앉아 나누던 대화중 일부이다.
20대 중반과 후반의 조카들은 서울에 거주하면서 아버지 묘소 정비를 하려고 외할머니 댁이 있는 정읍을 찾았다.
정읍아산병원을 지나 주천삼거리 신호등을 기다리던 조카들이 어이없다는 듯 큰소리로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생명산업,첨단과학도시 정읍? 이게 말이 되는 문구인가? 아무리 자기 지역을 멋지게 표현하려 한다해도 말이 안되는 것을 써놓는다는 것은 그렇지 않느냐”는 말이었다.
“삼촌 안그래요? 생명산업, 첨단과학도시 정읍이 맞는 말이에요?”
지금껏 서울에서 살다 잠깐 내려온 이들의 눈에는 온통 논밭과 산으로 이루어진 작은 소도시 정읍은 말 그대로 농촌도시인 것이다.
그런 농촌도시가 생명산업, 첨단과학도시를 운운하니 어이없다는 반응이었다.
뒷좌석에서 실소를 금치 못하며 어이없어하는 자매들의 대화를 듣다가 신정동에 있는 국책연구소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조카들은 ‘단풍 내장산’과 ‘동학농민혁명’‘정읍사’ 말고도 정말 정읍이 그런 도시였냐며 재차 따져 물었다.
제3자의 입장에서 이들의 눈에 ‘생명산업,첨단과학도시 정읍’이란 문구가 얼마나 생소하고 말이 안되는 내용인지 피부로 느낀 날이었다.
우리는 무심코 지나며 문제를 느끼지 못했지만 외지 방문객들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는 것이다.
내놓을 것도 없으면서 허풍만 떠는 정읍시의 겉치레 정도로 보였을 듯 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만개한 봄꽃의 힘을 빌어 달랑 광고판 하나로 정읍이 갖고 있는 자랑거리를 소개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어 보였다.
최소한 정읍시 신정동에 위치한 첨단과학산업단지와 국책연구기관의 위치, 이 연구기관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일반적인 개요 정도는 보강 설치해야 하지 않을까?
더 나간다면, 첨단과학도시 정읍이라면 최고 화질의 전광판을 설치해 첨단과학이 무엇인지 정도는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 한다.
▷정읍시 신정동 소재 정부출연 연구기관은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 △안전성평가연구소 전북분소 등 3개소이다.
여기에 기타 연구기관으로는 △한국방사선진흥협회 방사선기기 표준화연구센터 △농축산용 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 등 5개소에 달한다.
여기에 첨단과학산업단지와 인근에 전동차 생산공장인 다원시스가 위치해 있다.
아직은 시민들이 연구기관과 관련해 지역내 영향을 체감적으로 느끼지는 못하지만 있는 자원을 제대로 홍보하는 것 못지 않게 처음 조성당시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도 서둘러 강화해야 한다.(이준화 기자)  

-사진 설명/ 붉게 핀 봄꽃 위로 첨단과학도시 정읍을 알리는 광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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