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과는 사돈의 인연을 맺지마라고 동네방네 떠버리고 싶지만 이 또한 쉽지 않은 세상이다.

지난 주말 우화정에 옆 주차장 그늘서 우화정을 바라보고 망중 물과 산을 즐겼다.
그런데 우리가 쉬는 바로 뒤편은 나무 그늘 하나를 사이에 두고서 차가 통행해야 하는 좁은 통로다.
 그곳 한 켠에 주차를 하기 위해서 애를 쓰는 사람을 우리는 그렇게 한참을 지켜봐야 했다.
그런데 또 어느 틈에는 그 차량 뒤로 또 다른 차량이 한대 멈추어 섰고, 그는 시동을 끄지 않은 채 소음과 열기를 내뿜어 대고서 한참을 그렇게 대기했다.
조금만 더 참자 참자 하는 등 이제 뛰쳐 나가서 왜 그러는지를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차량은 슬그머니 그 자리를 떠났다. 
사람들이 생각이 없는 것일까, 아님 무개념적인 삶은 사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바로 옆 나무 그늘에서 의자에 앉아서 멍 때리는 사람에 대한 조그마한 배려나 예의가 그들에게는 없었던 것이다.
시끄러운 것도 그렇고 엔진서 나오는 뜨거운 열기를, 땡볕과 함께 밖으로 내 품으면서 그는 도대체 우리들 주변에서 무엇을 생각하며 어떤 이유로 그렇게 한참을 그 자리를 지키면서 누군가를 기다려야 했을까. 무척 궁금했는데 그 이유는 알 수가 없었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시내 도심서도 자주 목격이 된다. 사거리서 무단주차하고서 찐빵을 사러 간다거나 커피를 사기 위해서 그런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자리를 벗어나 조금만 이동하면 안전한 주차장이 널려 있는데도 말이다. 조금도 걷지 않으려는 심보가 얄미울 정도다. 그날도 그들은 바로 코앞 정도의 위치에 있는 꽉찬 주차장도 아닌데도 길가의 주차를 고집 했던 것이다.
우리가 쉬고 있는 바로 옆과 뒷편서 길가 주차를 하고, 뜨거운 소음과 열기를 내뿜어야 했을까, 그리고 많고 많은 주차공간을 외면하고 도로변에 주차하고서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를 펼쳐야 했을까를 생각해 봤다.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행동들이었다.
조금 더 편하자고 차량의 통행에 방해를 하고, 이웃에게 소음과 열기로서 피해를 주는 운전자가 혹여 필자와도 여타의 인연이 맺어질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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