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의 산물벼 수매가 시작된 가운데 정읍지역 단위농협과 농민단체들이 정부의 안일한 농정추진에 따른 농촌의 어려움에 대해 일정부분 책임을 지고 있는 정읍시도 함께 고통을 나눠야 한다고 주장해 시의 대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읍지역 농민단체 대표들과 관내 단위농협장들은 지난 8일 오후 3시 시청 2층 상황실에서 국승록 정읍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산물벼 수매로 인해 예상되는 농협측의 손실부분에 대해 정읍시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국시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농협정읍시지부는 올해 단위농협들의 산물벼 수매로 인한 적자폭을 65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정부 액정수매량인 53만석(40kg)외에 농협 자체수매량인 87만석에 대해 5만1천원인 현시가아래서 농민단체의 요구대로 정부수매 2등급 기준인 5만7760원(1등급 6만440원,등외 5만1410원)에 수매할 경우 64억9천만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수매로 인해 발생한 적자로 인해 농협의 존립에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또다시 적자를 입을 수는 없다며 농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쌀생산비 보장차원에서 정읍시가 일부분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
정읍지역 농협들은 지난해 농민단체들과의 협의를 통해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산물벼를 수매했고 이로 인해 총 33억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농민단체와 농협이 함께 정읍시를 상대로 손실분 보전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산물벼 수매가 결정을 놓고 농협과 농민단체가 싸울 경우 공멸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정읍농민회관에서 모임을 가진 농협장과 농민단체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정부의 농정실패를 지적하며 이번 기회에 농정실패의 일부 책임을 갖고 있는 자치단체의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국승록 정읍시장은 "농민들의 어려움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당장 확답할 수 없지만 타지의 협의과정을 지켜보며 판단할 생각이며 타지보다는 낫게 지원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읍지역 농민단체들은 산물벼 수매와 관련 농협의 적자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대정부투쟁과 손실액 자치단체 이차보전 확대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또한 이같은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경우 정읍시청에 적재투쟁을 벌이는 한편 내부 사업자금의 금리를 농협중앙회에 일정부분 보전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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