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동 현대3차 아파트 서상선씨(학산여중교사)의 아파트 베란다(13층)에 둥지를 틀어 화제를 모았던 황조롱이가 올해 또다시 서씨의 아파트 베란다를 찾아와 6개의 알을 낳고 부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천연기념물 323호로 지정된 황조롱이는 지난해에도 서씨의 아파트 베란다 화분에 알을 낳고 부화해 새끼 다섯 마리의 비행훈련을 시켜 6월말경 아파트를 떠났는데 올해 2월 중순 서씨 가족을 잊지 못했는지 한 쌍의 황조롱이가 아파트 베란다를 찾아온 것.

서씨의 처 양인욱씨는 황조롱이가 또 찾아올 것 같아 화분을 내다 놓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2월 중순쯤 아파트를 찾아왔더라고 말하고 3월17일부터 하루 한알씩 알을 낳더니 29일까지 6개의 알을 낳아 한참 품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양씨는 또 지난 15일 밤 그렇게 비바람이 부는데도 알을 품고 있더라고 말하고 수컷은 앞동 아파트 옥상에 올라앉아 암컷의 안전을 감시하고 먹이를 물어다 부지런히 나르고 있다고.

매일 아침 황조롱이가 잘 지내는지 관찰하는 것이 일과가 되어버린 서씨 가족은 소문이 나 황조롱이가 알을 품는데 방해가 되어 부화를 못하면 어쩌냐며 될 수 있으면 소문내지 말았으면 한다면서 걱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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