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청 총무과 사회교육계에 근무하는 기능직 공무원이 공금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해당 공무원은 지난 19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잠적했다.
정읍시의 중추 부서인 총무과에서 체육관련 단체 지원을 맡았던 기능직 공무원이 수억원대의 예산을 상급자의 도장과 사인까지 위조하며 마음대로 빼돌렸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자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경악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
공무원의 횡령 사실을 접한 시민들은 2천 300억원에 달하는 정읍시 예산이 과연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불신 풍조가 팽배해 있다.
사건의 본질과 횡령액에 대해서는 경찰과 정읍시 감사부서의 조사 결과에 따라 밝혀지겠지만 이를 방지하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방책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나 공무원의 청렴성과 함께 부서장의 업무 장악능력,투명한 예산편성 및 시의회의 예산 심의 철저,치밀한 결산검사를 통한 예산낭비 사례를 없애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능직 공무원이 상급자 도장,사인까지 몰래 도용
정읍시 총무과 사회교육계에 근무한 지방기능 9급 신모씨(38)가 정읍시청 검도부 운영비 일부를 선수단 통장을 통해 빼돌리는 과정에서 상급자의 도장을 몰래 사용하고 사인은 위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전직 퇴직공무원과 현직 간부공무원 6명은 지난주 정읍경찰에 연명으로 고발장을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도 모르게 도장을 훔쳐 사용하고 사인을 위조한 신씨를 처벌해 달라는 것.
정읍경찰서는 최근까지 검도부 운영과 관련한 서류 검토작업 및 검도부 선수를 소환해 조사를 벌여왔으며, 조만간 관련 공무원도 소환해 조사를 벌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정읍시청 검도부 운영과 관련한 예산은 총 2억9천615만여원.
이 가운데 선수들의 급여가 2억3천120만원이며 대회출장비 1천500만원,포상금 300만원,훈련용품 구입비 2천195만5천원, 합숙 및 전지훈련비 2천500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따라서 정읍시는 신씨가 선수단을 관리하는데 소요되는 인건비와 대회출장비, 포상금,훈련용품 구입비,합숙 및 전지훈련비를 빼돌리면서 상급자의 사인을 위조하고 도장도 도용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신씨가 이같은 방법으로 2001년 검도부 운영과 관련한 예산 2억5천만원 가운데 상당액을 빼냈을 것으로 추청됨에 따라 횡령액은 2-3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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