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흙과 맺은 인연을 놓지 않으려고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틈틈이 작업에 심취했었습니다.…작품이라 내 보이기엔 변변찮아 부끄럽지만 바쁘시더라도 찾아주셔서 격려해 주신다면 더 없는 영광이겠습니다"

정인대학 평생교육원에서 도예를 배운 아줌마(?) 학생들이 '흙향기'라는 이름으로 뭉쳐, 애지중지 가슴앓이를 하며 만들어낸 자식 같은 작품을 만인에게 선보인다.

많게는 햇수로 3년 적어도 2년여를 흙과 씨름한 이들은 이쯤에서 점 한번 찍어놓고 성찰을 한 뒤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며 주부 6명이 요란스럽지 않은 작은 전시회를 마련한 것이다.

마음을 다스리는데도 흙만큼 좋은 게 없고, 노후에도 취미생활로 이만한 게 없다는 둥 도예에 푹 빠져있는 '흙향기'회원들은 '내 애기 보듯 깊은 애착을 갖고 만든 작품'이라면서 중견작가 못지 않은 충만한 자신감과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들은 또 그동안 박현수교수(정인대 컴퓨터디자인계열)의 지도가 남다르게 열의가 있었다면서 전시회를 열게 된 이유 가운데는 교수님의 은혜에 대한 보답도 있다고.

'흙향기'의 최고참 심양희씨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도예를 하고 싶어했던 많은 분들이 '해보고 싶다'는데서 '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0월4일(금)부터 6일까지 정읍사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이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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