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내장산 내장사 부도전의 상징적인 표상이었던 천년 노송이 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도전 입구에 자리한 이 노송은 몸통둘레가 3m가 넘고 나무높이가 40여m나되는 거구에 수형까지 빼어나 내장산을 대표하는 소나무로 일명 '천년송'이라고 불리었다.
지난 봄부터 수세가 눈에 띄게 약화되기 시작한 이 노송은 최근 죽은 소나무에 기생하는 '소나무 좀'이 껍데기속에 기생하는 등 전문가들로부터 고사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내장사와 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8년전 외과 수술을 받고 회생하는 듯했으나 3년전 폭풍우 때 상부의 가지가 부러지면서 급격하게 쇠약해졌다"며 "아쉽지만 제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작가 박기철(60.정읍시 수성동)씨는 "수형이 아름다워 전국의 사진동호인들이 즐겨찾던 대상이었다"며 "내장산의 명물 하나가 사라졌다."고 아쉬워했다.
내장사 부도전에는 단풍과 소나무 숲을 배경으로 백학명선사(1869-1929) 등 고승 선사들의 부도 16좌와 석등 1좌, 탑비 6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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