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사육인부가 발정난 사슴의 뿔에 받쳐 숨졌다.

지난 11월 27일 정우면 장순리 김모씨의 농장에서 발생한 이 사고는 농장주 김씨의 아들에 의해 인부 안태영씨(52세, 입암면)가 농장 콘테이너 박스에서 숨진 채 발견되어 경찰에 신고하여 사고의 전모가 밝혀진 것.

경찰은 숨진 안씨는 지난 5월경부터 이 농장에서 잡부로 일하며 한우 150마리와 사슴 30마리를 관리, 사육해 왔는데 사고당일 오후 1시경 안씨가 바가지를 이용해 사슴 여물을 주던중 바가지가 사슴우리 안에 떨어져 바가지를 줍기 위해 사슴우리로 들어갔는데 계절적으로 발정기에 있는 숫사슴에게 공격을 당해 온몸에 타박상 및 찰과상, 늑골이 부러지는 상처를 입고 자신이 기거하는 콘테이너 박스에 들어와 누워 있다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수사를 통해 사슴우리 안에서 숨진 안씨의 신발, 시멘트 먹이통에 묻어 있는 핏자국, 우리바닥에 남아있는 양말자국이 발견되었고 흙탕물에 젖은 변사자의 옷과 온몸에 나타난 타박상 및 찰과상, 늑골골절등으로 보아 발정기에 있는 사슴에게 공격을 당하여 사망한 것으로 보이며 타살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의견을 냈다.

사고가 난 농장주 김모씨는 "안씨에게 사슴이 발정기에 있으니 절대 막사안으로 들어가지 말라고 말하면서 막사 안에 들어가면 발정기이기 때문에 뿔에 받쳐 죽는다고 말해왔다"고 진술했는데 숨진 안씨는 전화도 못할 정도로 지능이 떨어지는 사람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안씨를 숨지게 한 사슴은 래디디어라는 5년생 숫컷으로 성질이 사나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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