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6년까지 시비 40억원과 도비 40억원 등 모두 80억원을 들여 정읍시가 추진하겠다고 밝힌 녹차재배단지 조성과 관련 경쟁력 확보 방안 및 문제점을 점검한다는 취지로 추진됐던 좌담회가 무산됐다.
본지는 지난주 녹차재배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정읍시농업기술센터 관련 부서에 좌담회 개최의사를 표명하고 참석을 요청했다.
주요 참석자는 녹차단지 조성을 맡고 있는 정읍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와 차 재배농가,정읍시의회 의원,여성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했다.
당시 정읍시농업기술센터는 좌담회 참석 요청에 대해 '가능하다'는 답변과 함께 녹차재배 농가를 좌담회에 참석토록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본지에 제안했고 이를 수용했다.
그러나 막상 좌담회 개최일인 20일(오후 2시 계획) 오전 10시 30분경 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측은 녹차 관련 준비부족을 거론하며 좌담회 연기를 요청해 녹차재배단지 조성에 따른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것인지 의구심을 갖게 했다.
정읍시농업기술센터 정추호 기술지원과장은 20일 "아직 녹차재배단지 조성과 관련한 좌담회 준비가 마무리 되지 않은 만큼 좌담회 참석은 어려우며 오는 2-3월경 기술센터에서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히고 "갑자기 이같이 결정해 미안하지만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농업기술센터측은 21일부터 열리는 겨울철 영농교육 준비를 위해 교육장 마련에 직원들이 메달려야 한다며 준비부족 사실을 제대로 밝히지 않아 빈축을 샀다.
△본지가 이번 좌담회를 계획한 것은 정읍시가 녹차재배단지를 조성하면서 도·시비 등 80억원을 들여 추진한다는 내용과 함께 이를 우려하는 본지 사설(데스크 망부상)이 보도되자 '과연 녹차재배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와 궁금증이 높아졌기 때문.
녹차단지 조성사업 외에도 정읍시가 80억원 이상 투자하는 사업은 많지만 이미 타지역에서 점령하고 있는 녹차와의 대결에서 어떻게 이겨나갈 것인지를 알아보고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
이날 좌담회가 무산된데 대해 토론을 위해 참석했던 정읍시의회 정도진의원은 "많은 시민들이 정읍시가 추진하는 사업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은 시정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며 "기술센터측의 갑작스런 불참 결정으로 녹차관련 좌담회가 무산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며 어떤 형식이든 토론을 통해 발전적인 방안을 도출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는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저작권자 © 정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