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북해도를 견학하고 돌아온 한 시청 간부는 "평범한 농축산 자원을 가지고도 이를 관광자원화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며 "앞으로 정읍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의식 대변혁이 절실하다"는 인터뷰를 했다. 또한 지난 20일 일본 연수차 북해도로 떠나기 전 유성엽 정읍시장은 시(市)산하 전 공무원에게 장문의 인터넷 편지를 통해서 지난 6개월 동안 자신이 보고 느낀 시정운영에 관한 소외와 공직자로서 의식, 향후 시청 운영에 대한 포부 등을 비교적 소상하게 피력해 보였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공무원들이 권리의식을 버리고 시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자'는 것과 '행정조직과 예산에만 의존하는 시정 운영은 개선되어야한다'는 지적 '시민이나 유관기관의 자율적인 협조를 유도해 내야한다'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특히 시정은 공무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며 일침을 가한 뒤 유시장은 "공무원들의 전문성 향상도 중요하지만 외부전문가의 전문지식을 적절히 활용하는 법을 알아야한다"며 "민간부분과 협조하고 협력해 가는 과정에서 때로는 밥값과 술값도 들 수 있는데 필요하면 언제든지 부속실이나 총무과와 협의하여 시장의 업무추진비를 활용하라"는 것이어서 필자 역시 동감하는 부분이 많을 뿐 아니라 모든 공직자들이 유시장의 개혁마인드를 제대로 읽어 향후부터는 꼭 그렇게 실천해 행동해주기를 재삼 고대하는 바이다. 어쨌든 이번 유시장이 밝힌 장문의 편지와 북해도를 다녀온 한 간부가 밝힌 "정읍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의식대변혁이 절실하다"는 그 말들 모두가 구구절절 옳은 말이 아닐 수 없어 공감하는바가 많다. 그러나 문제는 누가 그러한 말들과 정책을 내놓았던 간에 모두가 함께 실천해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필자는 다시 한번 재삼 지적하고자 한다. 문제는 그 같은 유시장의 개혁적이고 진취적인 생각에서 나온 시민을 위한 경쟁력을 키우고자 하는 올바른 지침 등에 따라 주는 사람이 전혀 없거나 자신이 그렇게 말하고서도 '공무원들의 권리의식'을 버리지 못하는 즉 그 자신 스스로가 의식의 대변혁을 꾀하지 못한다면 이는 유시장이 추구하고자하는 변화와 개혁의 뜻에 위반될 뿐 아니라 또 다른 말장난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이다.
<언행일치(言行一致)된 시(市)정책을 기대한다.>
역시, 지난주 정읍시가 '사전 예방행정' 강화를 시민과 함께 하기 위해 '시민명예 감사관제'를 운영한다고 밝힌바있다. 정읍시가 '시민명예 감사관제'를 실시키로 한 것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한 생활민원이나 부실공사, 부정 부패 등을 시민들이 직접 제보토록 함으로써 사안 초기 단계에서 사정 또는 보완, 문제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이다. 또한 시민명예 감사관은 불편 부당한 행정이나 부실시공 우려가 있는 공사 등 사안이 있을 때마다 감사팀에 수시로 제보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또한 정말 좋은 발상이며 바람직한 제도가 아닐 수 없다. 정읍시가 현재 한정된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는 감사 정보 수집의 한계를 극복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시정운영, 질 높은 행정서비스 제공을 실현하는 한편 각종 부실공사를 근원적으로 예방하겠다는 취지이다. 백번 천번 지극하고도 당연한 말이자 정책인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또, 말로만 하면 뭐하나 싶기도 하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도록 시가 위촉한 '시민명예 감사관' 에 그러한 권한을 주어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하며, 그런 역할을 제대로 수행 할 사람을 23개 읍, 면, 동에서 2명씩 공정하게, 아니 또 다른 관변 조직을 하나 더 만들었다는 의혹에서 벗어나듯 확실하게 선정을 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또한 본격적인 위촉장 수여와 함께 활동하기에 앞서 주무 당국자들은 과연 그동안 정읍시가 위촉한 수많은○○○ 위원들에게 그러한 권한위임과 공정한 심의 활동 등이 민간 차원서 온전하게 보장되었는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금번 '시민명예 감사관제'와 유사한 기타 시가 위촉한 각종 위원회가 혹여 행정 편의주의적 권위의식과 공무원 우월주의에서 비롯된 탁상 행정적인 또 하나의 들러리 격의 기구가 아니라는 것을 확연히 입증할 수 있어야만 한다. 이는 지난20일 유시장이 '직원 여러분들에게 드리는 글'에서 밝힌 구구절절 옳은 시정(市政) 운영 방침에 대한 수긍적인 배려이자 언행일치(言行一致)한 공직자들의 위민행정(爲民行政)의 시작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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