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청장이라고 이런 것(부임 인터뷰)까지 합니까? 특별히 준비한 사진도 없는데..."

1992년 부산지검 동부지청 검사를 시작으로 검찰직에 몸담은 전주지검 정읍지청 박준효(39세) 신임 지청장은 일선검사와 청와대 민정비서실에서 근무한 탓에 기자들의 인터뷰는 처음이라고 솔직한 심경을 피력했다.

또한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인해 김대중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국민들로부터 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안타까워했다.

"엄정하고 공평무사한 검찰권 행사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지역의 안정과 사회질서를 유지하고 주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검찰의 기본을 다하겠다"고 밝힌 박준효지청장은 "특히 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지역실정에 맞도록 검찰권을 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임 박지청장이 이날 특히 강조한 것이 있다면 검찰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검찰권을 행사한다는 것.

이같은 방침에 따라 계도와 선도 위주로 검찰권을 행사하고, 그동안 검찰이 추진해 온 사부자한마음대회나 길거리농구대회 역시 성실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청장은 이와 함께 청내 직원들의 인화단결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 14일 취임사에서 박지청장은 "청장실은 항상 비어있는 만큼 모든 직원들은 청장과의 대화에 스스럼없이 나서고 인화를 통한 단결을 이루어 나가자"고 당부했다고.

박지청장은 1992년 3월 부산지검 동부지청을 거쳐 순천지청과 서울지검 공안부를 거치면서 한총련 연세대사건과 범민련사건을 수사한 공안통으로 명성을 날렸고, 이후 청와대 민정비서실에서 근무하며 민심수렴과 부처 정책 추진사항 등을 점검하는 업무를 맡아왔다.

부인 임경숙(38세)씨와 2녀를 두고 있는 박준효 신임 정읍지청장은 탁구와 바둑이 수준급으며, 축구를 비롯한 모든 운동에 자신을 갖고 있을 정도로 만능 스포츠맨이다.

한편 박준효 신임 지청장은 전남 진도 출신으로 초.중학교는 광주에서 졸업한 뒤 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28회(1986년)에 합격했다.
논문으로는 '통고처분의 법적 성질과 효력에 관한 연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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