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 신호등 가동으로 정읍역-아트홀까지 정지
운전자들 “현 경찰서장 부임 후 불필요한 신호기 가동” 불만

본보는 지난해 12월 정읍시내 도심 신호기 가동구간이 증가하면서 운전자들이 ‘기관편의주의 아니냐’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같은 불만은 현 김영록 서장이 부임한 후 더욱 강화됐다는게 운전자들의 볼멘 소리였다.
김영록 서장은 얼마전 본보 인터뷰에서 “신호기 가동은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불합리한 곳은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본보는 지난해 12월 중순 정읍시내 주요 도로중 신호등 가동으로 불편을 겪는 곳을 지적하며 조속한 개선을 촉구했다.
신호등 가동이 필요한 곳은 당연히 이를 가동해야겠지만 그것이 불필요한 곳은 굳이 신호등을 가동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는 요지의 주장이었다.
특히, 지난해 11월 29일 정읍시와 경찰이 협의를 거쳐 터미널 사거리 신호등 운영이 예외적인 규정을 발표했다. 
터미널 사거리는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신호등을 정상 운영하고, 예외적으로 출근시간(오전 7시 30분-오전 9시)과 퇴근시간(오후 5시부터 7시까지)은 점멸등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가장 복잡한 시간에는 점멸등으로 운영하고 그렇지 않은 시간에 신호등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운전자들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운전자들은 “불필요한 신호기 가동으로 인해 괜한 정체를 불러일으키고, 사고의 우려만 키운다”며 “예외적 가동 결정은 신호기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사례”라고 불만을 표했다.
본보의 지적과 인터뷰에서 김영록 서장은 인명피해를 줄이는 것이 목표라며, 불합리한 곳은 개선하겠다고 했다.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얼마전 새로 부임한 김영록 정읍경찰서장이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어 신호등 가동 개소를 늘리면서 발생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읍시 역시 경찰서의 협의 요청에 의해 결정된 일이라고 밝혔다.교통사고를 줄인다는 목적으로 신호등 가동 개소를 늘리면서 ‘기관편의주의식’ 운영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택시 운전자 A씨는 “터미널 사거리의 경우 신호등을 가동할 경우 연지아트홀과 심할 경우 정읍역까지 차량이 줄을 서 있다. 평소에 잘 지나가는 구간인데 왜 신호등을 가동해 이런 불편을 주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운전자 A씨는 “현 경찰서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무슨 고집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8월 19일 제71대 정읍경찰서장으로 부임한 김영록 서장(총경)은 ‘시민이 만족하고 감동하는 치안서비스’를 약속했다.당시 취임 인사에서 사고의 위험을 줄이고 시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을 지켜주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서장은 시민의 생명과 신체를 지켜주는 기본으로 신호기 가동을 꼽은 듯 하다.
김 서장은 지난해 12월 신호등 가동지역 확대에 따른 시민들의 불만에 대한 본보 취재에서 “신호기 가동 증가로 인해 운전자들이 불만을 표하는 것을 듣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사망사고를 줄여야 한다. 시민들이 불편하더라도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면서 “이런 노력 결과 지난해에 비해 올해 정읍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명이나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합리한 신호기 가동으로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는 곳이 있다면 개선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터미널 사거리 신호기 가동에 따른 불편 호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각계에서 이같은 불만을 김영록 서장을 비롯한 경찰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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