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시민 및 학생·공무원들 시설 견학 필요성 공감한다”

-편집위원회 제안
본보는 지난 4월 8일 영파동 소재 서남권 광역 생활자원 회수센터에서 수거자원 분류를 진행하던 재활용선별원 O씨(44세)가 스키드로더에 깔려 부상(발목 복합골절)을 당해 익산 원광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사실을 보도했다.
이 보도에서 아직 가동된지 3개월이 겨우 지났을 뿐이고, 운영에 필요한 인력 역시 부족해 재활용 자원을 제대로 회수하는데 한계가 있어 사고는 예견된 일이라고 지적했다.특히, 운영 과정에서 환경적인 문제나 분진과 폐기물 선별 과정에서 발생할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정읍시 영파동 404-2번지 일원에 조성된 서남권 광역 생활자원 회수센터는 재활용이 가능한 유리병이나 플라스틱, 종이 등의 자원을 선별하는 시설이다.
정읍, 고창, 부안 3개 시·군에서 각각 운영 중인 재활용 선별시설이 내구연한 도래와 노후화로 인해 선별작업의 효율이 저하됨에 따라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지역행복생활권 연계협력 공모사업’에 공동 신청해 추진하게 됐다.
▷하지만 보도후 열악한 환경과 근무여건 등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곳에는 공무직 15명(정읍 11명, 부안4명)과 기간제 직원 14명 등 29명이 근무중이지만 부족해 공무직 1명을 추가 모집하고, 장비는 스키로더 3대와 지게차 2대, 5톤 암롤트럭 1대 등이다.
편집위원들은 실정에 맞지 않는 소규모 장비와 ‘노후장비’라고 지적했다.
또한 숙련되지 않은 인력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다, 이들의 근무지가 정읍시로부터 ‘격무지’로 지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종일 악취속에 생활하며 본청과 떨어져 있는 시설인데도 ‘격무지’로 지정되지 않아 이곳을 기피하려는 경향이 많고, 설사 배치됐다해도 자리를 옮기거나 사직할 기회만 엿보게 되는 것.▷본보 편집위원들은 시민과 학생은 물론 공직자들에게도 환경관련 시설을 견학해야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자원 재활용 및 분리수거의 중요성도 알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시민은 물론 학생,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자원회수센터 견학을 실시해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분리수거 생활화를 앞당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관련 시설이 ‘격무지’로 지정되지 않음에 따라 근무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는 점을 감안해 공무원들의 견학을 통해 실상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한편, 서울 신용산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집 나간 쓰레기 여행’이라는 주제로 용산구 재활용 선별장을 견학해 관심을 끌었다.
편집위원들은 “정읍시 관련부서가 주도해 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상시 견학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참여자에 대한 환경 인센티브 부여 등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정읍시 자원보전과 환경시설팀 관계자는 “생활자원 회수센터에 대한 시민 및 학생·공무원들 시설 견학 필요성 제기에 공감한다”면서 “조만간 관련 계획을 수립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준화 기자)

-사진은 영파동 소재 서남권 광역 생활자원 회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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