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산책

총 4개 구간으로 나뉜 월영습지, 곳곳에서 습지의 진가 내보여

전국 최고의 저층형 산지습지 ‘월영습지’에 지난 주말 많은 눈이 내렸다.
일요일인 지난 17일, 지인들과 함께 정읍사오솔길을 따라 눈 내린 ‘월영습지’를 찾았다.
시내지역이야 10cm 안팎의 눈이 내렸지만 월영습지에는 20cm가 넘는 눈이 내렸고, 낮은 기온으로 인해 나무마다 사람이 만들 수 없는 모양의 숲속 눈꽃 조경이 눈부셨다.
강한 눈보라와 이른 아침 영하의 낮은 기온은 ‘상고대’ 못지 않은 멋진 장관을 연출했다.
정읍시가 조성한 백제가요 정읍사오솔길 구간내에 위치한 ‘월영습지’는 2014년 환경부가 습지로 지정했다.
정읍시 송산동과 쌍암동 일원 11만3천평(37만4천960㎡) 규모인 ‘월영습지’는 산 정상부 일대의 곡저분지에 형성된 저층형 산지습지로 평지와 산지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과거 월영습지는 산지습지가 농경지로 개간되어 경작이 이뤄지던 지역이었으나 이후 자연천이(환경에 의한 자연적 변화)에 의해 복원되면서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한 곳이다.
총 4개 구간으로 되어 있는 ‘월영습지’는 월영마을에서 물통바위를 거쳐 오르면 ‘작은월영 아래습지’와 ‘작은월영습지’,‘큰월영습지’, ‘큰월영아래습지’로 나뉘어 있다.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 날, 습지에 뭐 볼게 있겠어?” 라고 생각하며 찾은 ‘월영습지’는 그동안 찾은 어느곳보다 멋진 경관을 내보였다.
산 정상부에 위치한 엄청난 면적의 습지에서 흐른 맑은 물은 계곡을 따라 정읍천으로 유입된다. 야생동식물 등 총 495종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작은월영습지는 그에 맞게 아담한 둠벙이, 큰월영습지는 규모를 짐작하게 어렵게 넓은 규모였다.
폭설이 내린 겨울에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연두가 피어나는 봄에는 얼마나 예쁜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지는 ‘월영습지’였다.
눈온 날 ‘월영습지’ 탐방은 귀중한 생태자원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월영습지’에 꼭 다녀오기를 권하는 계기가 됐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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