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10일 민방위훈련을 위한 예행연습중 사고를 당한 정읍소방서 故 조재술 소방장의 영결식이 12일 정읍소방서에서 있었다.

유족들의 오열속에서 진행된 故 조재술소방장의 영결식에는 정거성 전북소방본부장과 강재수 정무부지사, 국승록 시장, 동고동락을 같이한 소방동지들이 참여해 생전의 고인을 추모하고 애도했다.

고 조재술 소방장(36세)은 특전사 하사관출신으로 89년 조막래씨와 결혼해 슬하에 전주 서곡초등학교 5학년인 치현군과 3학년 아라양을 두고 있으며 1997년 1월7일 남원소방서에서 소방공무원으로 첫발을 딛고 그해 6월 2일 전라북도 소방항공대가 발족되면서 인사발령되어 근무하여 오다가 2001년 7월14일자로 지방소방교로 승진했다.

승진과 함께 정읍소방서로 발령 받아 구조대에서 근무해온 조 소방장은 지난 10월10일 오전 11시25분께 정읍 수성동 부영 2차아파트 201동에서 제312차 민방위의 날 도단위 시범훈련예행연습중 발생한 사고로 12시57분경 순직했다.

사고를 조사한 경찰은 조 소방장이 부영 2차아파트 6층 복도에서 안전밸트를 맨후 안전고리를 로프에 연결하지 않고 활강해 인도 보도블럭에 추락하여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정읍소방서에서 같이 근무한 동료들은 500여회 구조활동과 화재현장의 출동을 한 경력이 있는 유능한 소방관이었는데 어떤 상황으로 이렇게 사고를 당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아까운 사람, 착실한 사람을 하늘이 먼저 데려간다는 말이 맞는가 보다며 슬퍼했다.

한편 정읍소방서에서는 4년 전인 97년 10월11일 신태인 가정집 화재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하던 고 김희목 소방장이 순직한 날과 우연의 일치인지 겹쳐 옛 사고상황까지 떠오른다며 더욱 안타까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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