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최고의 가요로 국문학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는 백제가요 정읍사(井邑詞)에 얽힌 설화가 재정립돼 출간된다.
정읍시와 정읍사제전위원회는 정읍사 설화정립을 위해 지난 6월 소설가이자 광주대교수인 문순태씨를 집필자로 선정,5개월여의 작업끝에 집필을 완료하고 오는 11월2일 출판기념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판되는 설화집은 3백페이지로 2백자원고지 1천2백10장 분량.
제전위원회는 출간에 앞서 지난 18일 오후 5시,작가인 문교수와 국승록시장,임남곤정읍문화원장,조광영제전위원회이사장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설화정립에 따른 설명회를 가졌다.
이번에 정립된 설화집의 주인공은 월아와 도림.월아는 부덕을 갖춘 17∼21세의 백제의 전형적인 미인이며 도림은 소금 행상인으로 아버지가 죽은후 병든 어머니를 치료하기 위해 산약초가 많은 샘바다로 이사온 21∼24세의 청년. 도림이 월아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지는 것을 시작으로 둘은 깊은 사랑에 빠져 부부가 된다.
무대는 정읍 샘바다(井海)마을 일원,특히 백제시대의 큰 샘과 왕버드나무 주변이 주무대가 되고 있고 시대적배경은 백제 의자왕때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이 백제를 침범했을 당시로 설정됐다.
특히 지금까지 알려진, 남자주인공인 도림이 행상나가 돌아오지 못한다는 설정을 이번 설화집에서는 행상을 하다가 백제군으로 징발당하여 백제부흥운동에 참여한 것으로 정해 백제정신을 강조하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문교수는 "기다림의 정서를 최대한 드러내 오늘날 서두르기만 하는 삶의 태도를 반성하게 하고 백제여인의 정절과 부덕을 최대한 살리려고 했으며 나라에 대한 충성심을 부각시켜 백제정신을 높이고 원가사에 충실하면서 정읍지방의 문화와 풍물등을 드러내는데 주안점을 두고 정립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고 논란이 되고 있는 망부석 위치와 관련해서는 "월아가 도림을 기다린 곳은 아양고개(정읍사공원),괴바라기(공단내),괴다리,말고개등 거론되고 있는 어느 특정한 곳이 아니라 날씨와 몸의 상태에 따라 여러 곳에서 기다렸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장소가 아니라 기다림의 상징성"이라고 강조하고 작품을 통해 백제여인의 고결한 정절과 아름다운 부덕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와 제전위원회는 "정읍인의 숨결이 살아있는 ’정읍사’를 새롭게 정립하고 현대적으로 재조명해 정읍사 발원지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수준높은 지역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설화를 정립했다"고 밝혔다.
한편 출판기념회는 제12회 정읍사문화제행사기간인 내달 2일 오후2시 정읍사웨딩홀에서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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