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무형문화재인 강광례(판소리.제2-10호)씨와 김종수(제14-2호)씨,이들의 전수자인 유진희씨와 황인상씨가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지난 8일 오후 2시 정읍문화원에서 있었다.

판소리 외길 40여년을 걸어온 강광례씨는 타고난 음색과 뛰어난 기교,혼이 담긴 소리로 판소리 대가의 반열에 올라선 명창.

스스로의 일생을 반영하듯 그이의 소리에는 삶의 고단함을 이긴 사람만이 담아낼수 있는 인생의 희노애락이 담겨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흥보가중 흥부가 매품 팔러 갔다 오는 장면을 토해 내는 대목은 한과 애잔함의 진수로 정평이 나있는데 이날도 흥보가 한대목을 특유의 한 서린 목소리로 불러 관객들로부터 정서적인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88년 제6회 남도문화예술제판소리 명창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크고 작은 전국대회에서 뛰어난 소리꾼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한 바 있는 강명창은 지난 96년 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됐고 92년부터 정읍사국악원에서 판소리 발전과 후진양성에 심혈을 쏟아 오고 있다.

완제시조 원형보존에 힘써온 김종수(83세)씨는 시조창 보급에 많은 힘을 쏟아오고 있는 시조창 명인.

시조는 우리 전통 성악곡의 한 갈래로 조선후기부터 일반에 널리 보급되면서 각 지역마다 특색을 달리하며 발전해왔는데 크게는 서울중심의 경제(京制)와 지방에서 불려지는 향제(鄕制)로 나눠진다.

향제는 다시 전라도의 완제,충청도의 내보제(內補制),경상도의 영제(嶺制)로 나뉜다.

김명인은 바로 완제시조 중심인 정읍에서 시조인구 저변확대에 헌신해오고 있는 인물로 3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친 50대후반에서야 시조에 입문,명인의 대가에 올랐다.

입문,5년만인 지난 80년 제2회 충무대상 전국시조대회 을부 금상을 수상한 이래 전국 각종 시조대회에서 30여차례 수상하며 타고난 재능을 과시했고 특히 83년에는 전북도시조명인대회 국창부에서 금상을 차지 ’시조명창 김종수’의 이름을 전국에 떨쳤다.

시조창의 계보인 허창,전계문,정경태,유종구로 이어지는 전수성을 인정받으면서 완제 시조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명인으로 자리매김되고 있으며 지난 99년 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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