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이 궁금하다-정읍시한우협회 경매장-

 

4년째 우수혈통 계량 결과 전국 평균 경매가 추월

냉대받던 '정읍한우'이미지 180도 뒤바꾼 쾌거


2002년 9월 7일 정읍시한우협회(회장 박승술)가 개장한 한우경매장이 개장 2년여만에 혈통이 우수한 한우가 거래되는 곳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8월중 경매가 열린 지난 7일 오전,정읍시 북면에 위치한 정읍한우협회 경매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한우를 사거나 팔기 위해 찾은 축산인 400여명이 북적였다.

 

정읍시한우협회 경매장에서 매월 1회씩 경매가 진행되는 한우는 한우협회의 지도에 따라 계량작업을 거친 송아지들로 시가보다 수십만원씩 비싼 가격에 낙찰되는 기염을 토했다.

 

-우수한 혈통의 정읍 한우를 만든다.

오전 10시,본격적인 경매에 앞서 정읍시한우협회 박승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초창기 협회에서 한우경매장을 운영할 당시만 해도 미흡하고 보잘것이 없었지만 그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한우계량화 작업을 추진한 결과 한우 송아지의 우수한 혈통을 인정받으면서 이제는 시가는 물론 타 경매시장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될 정도로 활기를 띠고 있다”며,“생산이력제를 통한 소비자 신뢰를 확실하게 구축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와 함께 “일부 농가에서 미국산 소고기가 수입된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일본의 축산농가들은 별로 염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읍시한우협회가 추진중인 계량화 작업에 적극 동참해 우수한 품질의 한우를 생산해 농가도 살고 정읍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자”고 당부했다.

 

박승술 회장의 힘찬 징소리와 함께 김옥섭 경매사의 진행으로 시작된 이날 한우 송아지 경매에는 62두(숫송아지 53두,암송아지 9두)의 한우가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동안 번식우의 기반이 커지고 비육우가 줄어들면서 한우 송아지 가격이 떨어졌던 정읍지역 한우농가들은 한우협회의 체계적인 품질관리와 생산이력제,계량화사업을 추진하면서 경매가가 전국 평균을 웃돌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정읍시 한우협회 관계자는“이전까지 정읍소라고 하면 거들떠보지도 않았지만 한우 계량화사업을 통해 우수혈통의 한우를 생산하면서 이미지가 180도 달라졌다”며 “이같은 변화의 노력으로 한우농가도 살고 지역경제도 살리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정읍지역 한우농가들이 정읍시 한우협회가 추진중인 한우 계량화 및 생산이력제 등에 관심을 쏟기 시작한 것은 2002년 9월 한우경매장이 개장되면서 본격화됐다.

 

개장 당시 한우 개량사업에 참여했던 농가들이 170농가에 달했지만 2006년 현재는 400농가로 대폭 증가했다.

정읍시한우협회 소속 회원 농가로 경매장에 송아지를 내놓은 축산농들은 한결같이 “가격이 잘나온다”며 흐믓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협회에 가입되지 않고 개별 거래로 송아지를 팔고 있는 축산농들은 시세를 알아보기 위해 경매장을 찾았다가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고,빠른 시일내에 정읍시한우협회 회원으로 가입해 양질의 한우를 생산하는데 동참해 높은 가격에 소를 판매할 생각에 들뜨기도 했다.

 

△전국 평균 경매가보다 높아-7일 정읍시한우협회 경매장에서 진행된 송아지 경매 결과는 한마디로 놀라웠다.

 

이날 전국 평균 경매가에 비해 숫송아지와 암송아지 모두 높게 나타나 축주들을 들뜨게 한 것.

이날 정읍시한우협회 경매장의 평균 경매가격은 숫송아지의 경우 259만원이었고,최고가는 286만원(최저 180만원)에 달했다.

 

또한 암송아지의 평균 경매가는 290만원으로 나타났으며,최고가는 328만원(최저가 235만원)에 달했다.

 

이에 반해 전국 평균 경매가는 숫송아지가 228만원으로 30여만원 이상 낮게 나타났으며,암송아지도 281만원으로 조사돼,정읍 경매장에 비해 9만원에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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