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발상지인 정읍시 일원에서 열리는 동학기념제가 올해로 40회째를 맞아 '황토현동학축제'로 완전히 바뀐다.

(사)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이사장 조광환)는 오는 5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황토현 일대에서 ‘황토현동학축제’를 열기로 했다고 밝히고,이번 축제는 문화관광형 지역축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동학축제의 변신은 우선 황토현이란 명칭을 사용한 것과 행사공간의 중심을 황토현으로 한다는 것.

기존 정읍시 일대를 무대로 하던 것을 전승유적지인 황토현으로 국한하고 있지만 오히려 동kr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새롭게 정립하는 발상의 전환을 꾀해 전국적인 축제 상품으로 계발한다는 전략이다.

'가자! 황토현으로!'이란 슬로건만 봐도 이번 동학축제의 기조가 스며있다.

동학과 황토현, 농업과 생명 등 4개의 테마속에서 이뤄질 이번 동학축제는 동학농민혁명을 바탕으로 한 농업과 농민 삶의 문제를 조화시키는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기존의 틀에 박힌 기념행사에서 벗어나 정읍시민과 도민, 나아가 전 국민이 즐기면서 동학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꾸민다는 생각이다.

'황토현 전승재현 총체연희'와 농경문화 체험 및 토속 먹거리 장터, 전국 농악경연대회, 건강마당과 죽봉술 검술대회 등이 4개 테마를 대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황토현 청소년축전'와 동학 및 현실 문제를 주제로 한 '황토현 청소년 토론대회'도 준비됐다.

이밖에 5월5일 어린이날을 맞아 특별행사로 황토를 테마로 한 체험과 놀이마당을 여는 '어린이 황토축제'가 펼쳐져 미리 흥을 돋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이 예술축제 테마로 구성된 동학축제는 지난해 전국화 방안 용역을 맡은 민예총의 합류로 더욱 시민정서와 농심을 파고들게 됐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예술총감독을 맡았고 민예총부회장인 임진택 총감독의 진두지휘로 이 같은 볼거리들이 연출될 예정이다.
임 감독은 지난 1994년 동학100주년을 맞아 '고부봉기 역사맞이굿'을 총기획하면서 동학과 인연을 맺은 인물이다.
그는 "동학축제는 정읍과 전북을 대표하는 지역 축제인 동시에 전국화를 넘어 세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혁명의 정의로운 정신을 고스란히 담아내 세계 문화인들에게도 선보일 수 있는 성공적인 작품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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