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1999년부터 설치계획을 수립하고 추진중인 화장장 및 납골시설 건립사업이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옹동지역 화장장·납골당 건립 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화) 오전 강광 시장과의 면담을 가진데 이어 5일에는 정읍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화신공원묘원내 추진하는 화장장·납골당 설치를 적극 반대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인근 대책위 노영록 회장(용호리)은 “화장장이 그렇게 좋은 시설이라면 신태인지역에 유치하라”고 불만을 표하고 2-3일내에 가부를 통보하지 않을 경우 대대적인 반대 집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이에 앞서 현장방문에 나선 정읍시의원들이 옹동면을 방문하자 “화장장은 절대 안된다”며 강하게 반대의 입장을 표하기도 했다.

 

△정읍시는 1999년 3월 화장장 납골당 설치계획을 수립하고 이어 국고보조사업 예산을 신청,지방재정 투·융자 대상사업 심의도 마쳤다.

이어 2000년 6월에는 군산지역 화장장을 견학했으며,같은해 7월 입암면 등천리 일대를 후보지로 선정했지만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어 주민설명회와 선진지 견학을 실시했지만 여의치 않자 2001년 8월 후보지 공개모집 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신청한 소성지역도 주민들이 반대로 제외됐고,도내 광역화로 방향을 바꾸는 듯 했다.

 

하지만 부안군이 단독추진을 통해 광역시설 설치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정읍시도 단독추진이 불가피해졌고,2005년 9월 후보지인 입암면 이장단 투표 결과 전체 30명의 이장중 13명이 반대(찬성 7명)해 2005년 11월부터는 3차 공개모집을 시도했다.

 

정읍시는 2005년 11월 17일 새로운 개념의 장사시설 설치 필요와 토지의 효율적인 측면을 고려해 재단법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장사시설 유치 희망자 공개모집’을 실시했다.

 

조건은 부지 무상제공(10년)자에게 위탁운영권을 주는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자 공모에 응한 곳이 재단법인 정읍화신공원묘원이다.

정읍시는 공모사항을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에 사실을 보고하고, 옹동면 이장단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이후 2006년 8월 11일 정읍시와 화신공원묘원간 사업협약을 체결했으며, 12월 20일에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화장장 견학을 실시했다.

 

견학과 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옹동면 용호리(용호,송월,용이)와 상산리(상산,저상,상기,영삼)주민들이 진정서를 제출했고,관련 서류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현장방문을 위해 옹동면사무소를 방문한 시의원들에게 화장장 납골당 설치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시의회에 이를 철회토록 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8년 넘게 표류하고 있는 화장장 납골당 설치사업이 반대에 부딪히자 정읍시는 주민들을 설치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정읍시 복지증진과 관계자는 “도시는 시내 가운데에 위치한 화장장과 납골당에 대해 혐오시설이라고 반대하는 것은 이제 옳지 않다”며 “이제는 화장장과 납골당은 혐오시설이 아니고 주민 모두를 위한 복지시설의 하나인 만큼 반드시 건립해야 하는 만큼 적극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정읍 공설 화장장·납골시설은 옹동면 용호리 화신공원묘원내에 화장로 3기와 납골함 1만기를 갖춘 시설로 국비와 도비,시비 등 62억 7천만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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