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고부출신 시인이자 수필가인 은희태(고부문화권보존회장)씨의 작품이 중국 연변 라디오를 통해 중국에 울려 퍼졌다.

제3회 농촌문학상 수상작인 은희태씨의 ‘메밀꽃’은 지난 6일(금) 중국 연변 라디오 방송이 한․중 문화교류행사 차원에서 국내외 전파를 타고 ‘해외문학산책’시간에 낭송됐다.

중국은 우리나라 1980년대처럼 TV보다 라디오를 더 많이 듣고 있어 15억 중국 국민이 거의 청취권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인 은희태씨는 지난 9일 “고국이 그리운 중국 동포들에게 변해가는 관광 한국의 농촌의 그리움을 심어준 것 같아 흐믓하다”고 말했다.


메밀꽃-은희태


하늘 높이 두둥실 떠 마구 달리는 흰 구름

들판엔 눈이 사뿐히 내린 듯 하얀 꽃

메밀꽃이라네.


옛날엔 구황작물(救荒作物)

흉년,보릿고개 기아(飢餓)에서 구하고


이젠 밀원식물(蜜源植物) 관광작물(觀光作物)

꽃밭 속의 산책로 따라 노랑 파랑 오색 양산

살아 숨쉬는 자연속의 입체화

이 순간 놓칠세라 카메라의 셔터소리.


메밀꽃 찾아온 별들의 전쟁은

꿀 운반해 가는 환호성

수꽃술 암꽃술 사랑 맺어준 품삯


메밀묵에 동동주 한 사발 쭉 들이 키고

메밀국수 쭈르룩...,

꿀차 마시는 웃움소리는,


메밀과 벌,인간의 상생(相生)

꽃과 꿀,사랑을 잉태(孕胎)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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