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31선거이후 대규모 집단민원이 동시에 발생해 정읍시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집단민원 해결 여부에 따라 민선 4기 성패가 좌우될 정도로 중대한 민원은 ‘롯데마트 입점 반대’와 ‘화장장·납골당 설치 반대’,‘동원제지 소각로 증설 반대’를 비롯해 감곡면 통석리 일대 모 전자회사 입주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미 지난 2월 24일 호남고속도로 나들목 인근 6천여평 부지에 지하1층.지상2층 규모의 대형할인점 입점을 위한 '개발행위 허가 제안서'를 정읍시에 제출한 상태이다.
3월 27일 롯데마트 입점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강광 시장에게 ‘입점 절대 불가’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강시장은 이에 대해 “대형 할인점 입점에는 분명 반대하지만 결재를 하지 않을 경우 직무유기에 해당된다”며 불가피성을 역설하고,전 시민이 뜻을 모아 할 일이라고 밝혔다.

강시장 역시 입점에는 강력 반대의 입장이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

 

최근에는 옹동면 화신공원묘원내 설치 예정인 화장장·납골당 건립을 철회하라며 옹동지역 주민들이 연일 강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들과 만난 강광시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행정적인 절차를 이행해온 만큼 이 자리에서 철회를 약속하는 등의 결정은 하기 어렵다”며, 대화를 통한 해결방안 모색을 제안했다.
사전에 주민들의 동의를 제대로 구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해 마련하려 했던 9일 설명회도 무산되고 오는 13일 간담회라는 이름으로 재차 시도된다.

 

화장장 설치 논란에 대해 정읍시의회 박진상 의장도 “현재 추진하는 곳에 건립하지 못한다면 어디에도 화장장을 세울 수 없을 것”이라며,이미 4대 의회에서 심의를 거쳤기 때문에 주민들을 설득해 추진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년 전부터 추진했던 사업이 민원으로 인해 유보된 상태여서 행정력은 물론 시정의 신뢰에도 큰 타격을 줄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한차례 공청회가 무산된 바 있는 동원제지 소각로 증설 문제 역시 오는 12일 설명회를 계획중이지만 반대 대책위는 원천봉쇄를 천명한 상태여서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동원제지 소각로는 정읍시가 시설비 부담은 줄이면서 제지회사 자체 쓰레기 46톤과 정읍시 폐기물 50톤 등 96톤을 소각하는 시설로 연간 11억원의 운영비가 절감된다고 밝히고 있지만 대책위는 타지 쓰레기 반입 등을 거론하며 증설에 반대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정읍시 감곡면 통사마을 인근에 초음파 살균 세척기를 생산하는 경기도 화성의 S전자는 수년 전 공장과 사무동,회사 실업축구팀 전용운동장,기숙사를 신축하기 위해 1만여평의 부지를 매입한 후 지난해 9월부터 산지전용허가와 교통,환경평가 등의 절차를 마치고 최종 승인을 남겨두고 있지만 민원으로 입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집단민원이 수개월째 지속됨에 따라 정읍시는 가뜩이나 위축된 상권은 물론 정상적인 시정추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며 조속한 해결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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