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기념일을 무장기포일로 해야 한다”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이화 이사장의 고창 특강에 대해 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이사장 조광환)와 고부문화권보존회(회장 은희태),정읍시의회 의원(고영섭 운영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 반박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12일 이이화 이사장이 ‘동학농민전쟁은 왜 일어났나’는 내용의 특강을 통해 “무장기포(음력 3월20일)는 창의문에도 제시되어 있듯이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인 성격과 의의가 드러나 있을 뿐 아니라 최초의 창의문이 전국 곳곳에 반포되어 실제 동학도들이 혁명에 참여하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며,“동학기념일은 무장기포일인 음력 3월20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기자회견에 나선 조광환 이사장과 은희태 회장,고영섭 의원은 “현재 국가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기념일 제정과 관련한 의견 수렴 과정을 무시하는 일방적인 발표”라며 “무장기포는 동학 관련 사료에 어디에도 기술되어 있지 않지만 고부기포는 전봉준의 공초를 비롯한 사료에 상징성과 대표성이 드러나고 있다”고 반박했다.

 

조광환 이사장과 은희태 회장,고영섭 의원 등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그동안 기념일 제정을 위한 토론회에서 관련 연구자 중심으로 학술적인 진지한 논의를 통해 누구라도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타당한 기념일을 정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히고, 이런 결의가 지켜지기를 희망했다.

 

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와 고부문화권보존회,관련 단체장,기자회견장에 참석한 고영섭 의원(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이이화 이사장의 발언 취소를 요구하고, 추후 결론에 도달하지 않은 사적인 주장에 대해 관련 단체와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5월 10일 열리는 제40회 황토현 동학축제에서는 동학기념일을 제정하기 위한 4차 학술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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