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호남고 교장으로 정년을 마친 장지홍(사진)시인이 43년 만에 오랜 침묵을 깨고 첫 시집인 ‘칠석날(도서출판신아)’을 출간했다.

 

태인면에서 태어나 이제껏 정읍이란 고향을 단 한 번도 떠나서 산적 없다는 장시인은 고향 태인의 이야기, 동진강 유역의 민초들의 향토색 짙은 글을 민화적 감성과 사실을 버물려 시라는 형식으로 재현한 삶의 기록서를 이번에 출간했다고 출판사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시인 안도현 교수는 이 시집의 표사에서 “어디 먼 데 가서 시를 찾을 일이 아니라 ‘시적인 것’은 여기 바로 옆에 있다”고 밝히며“언어를 비틀고 꼬아서 시를 만드는게 아니라 삶이 바로 ‘시적인 것’임을 말해주고 있는 시집이 ‘칠석날’이다”고도 평했다.

 

원로문인 정양 시인 역시 발문에서 연탄재와 불의 시인 안도현 <우석대 문창과 교수>의 표사, 또 장시인의 누이동생 장정임<시인/ 살류쥬 문학 대표>의 덧붙임의 글들이 이 ‘칠석날’의 시집을 한결 돋보이게 했다는 것.

 

한편 전북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장 시인은 그의 살아 온 길을 통해 ‘오직 먹고 살기 위해서 옹동과 태인초등학교에서 선생질의 기술을 4년 동안 열심히 닦아 호남고등학교로 자리를 옮기면서 부터는 재 실력을 내기 시작했다’는 등 ‘나름대로 역사의 험한 굴레에 끙끙거리며 그래도 먹고 사는 죄가 워낙 깊어서 시원스레 주먹질 한 번 못해보고 항상 뒤에서 메아리도 없는 욕을 쏟으면서 술만 마시고 지냈다...이 때의 직책은 교감인데 명예퇴직이라고 봐줘서 훈장에는 호남고등학교 교장 장지홍이라고 분명히 적혀있다’고 밝히기도 했다.<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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