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대 총선 출마를 선언한 김형욱 전 민정수석의‘두 대통령이 선택한 남자 김형욱’출판기념회 하객으로 참석한 백양사 지선스님이 지난해부터 관심사로 떠오른 국립공원 명칭 변경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해 관심을 끌었다.

지선스님은 내장산국립공원에 대한 명칭변경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인사로 알려져 있다.

이날 축사에 나선 지선스님은“지금 절에서는 3개월간 참선하는 안거(安居)기간인데 대동세상을 만드는 일이라 생각돼 김형욱 수석을 위한 축사를 하게 됐다”면서,“소통의 세상을 만들어 서로가 상생할 수 있도록 국립공원 명칭 변경 추진을 이해해 달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지선스님은“군사정권시절 억지로 정한 내장산국립공원이라는 명칭은 이제 내장산과 백암산으로 나누어 서로의 이름으로 불리워야 한다”면서 “지금껏 남의 이름표를 붙이고 있었던 백암산에 제 이름표를 붙이도록 정읍시민들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지선스님은 이날 “남의 잔치에 와서 남의 떡으로 제사를 지내게 돼 미안하지만 상생하는 의미에서 받아들여달라”고 말했고, 뒤이어 인사에 나선 김형욱 전 수석은“떡은 빌려드리겠지만 아직 제사는 드리지 말아달라”며, 지역 정서상 쉽지 않은 결정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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