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과학대학 문화관광연구소 김한수 교수팀이 문화를 접목해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으로 연구에 돌입했다.

국비와 시비 4천만원을 들여 추진하는 ‘문화가 살아숨쉬는 재래시장 컨설팅 연구’에서 중점을 두는 것은 침체되고 있는 재래시장의 경쟁력 강화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

특히 김 교수팀은 재래시장을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외부 관광객을 유치하고, 문화인력과 지역주민이 운영하는 창조적인 문화공간 연출에 주력하겠다는 사업목표를 설정했다.

지난해 6월 문광부 공모에 선정된 전북과학대학 문화관광연구소 김한수 교수팀은 이를 위해 정읍 1.2시장을 둘러보며 실태조사를 실시했고, 논산과 안양,장흥,천안은 물론 일본 재래시장을 둘러보며 재래시장을 살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열린 토론회에서 제기된 정읍지역 재래시장의 문제는 일반 재래시장이 안고 있는 그대로 불결한 환경과 상인들의 고령화로 인한 의욕 저하,문화 및 휴식공간 미흡,정찰제 미실시,재래시장만의 브랜드 전무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여전히 문제로 지적되는 문제는 상인들의 의식개혁 문제.

정읍시를 비롯한 전국의 자치단체들은 재래시장을 살린다는 명분으로 수십억씩의 예산을 들여 비가림시설은 물론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정읍시 역시 비가림시설과 상인교육을 통해 경쟁력있는 재래시장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이 느끼는 변화의 강도는 별로 없는 실정이다.

이러다보니 일각에서는 변화없는 재래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예산을 낭비하는 것이며 형평성을 잃은 행정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재래시장 관련 사업들이 90%이상 자치단체가 지원하고 나머지는 상인들이 부담하다보니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의지가 부족하고 무조건 행정에만 의존하게 하는 풍토
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또다른 문제는 각 자치단체마다 재래시장을 살린다며 현대화에 매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각 지역 재래시장의 특성을 감안하지 않은 채 한결같이 재래시장의 현대화사업을 추진할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전국적으로 같은 재래시장이 양산돼 차별성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정병선 의원은 “정읍 1시장은 오랜 역사를 지켜온 장구와 대장간 등의 문화유산을 활용해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2시장은 터미널과 역에 인접한 잇점을 살려 먹거리 장터와 문화예술인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각 재래시장이 안고 있는 특성을 살리지 않고 획일적인 현대화사업을 추진할 경우 엄청난 예산만 투자한 채 개성없는 시장으로 추락할 우려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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