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체 기술로 구축한 원자력발전소 안전성 검증을 위한 대형 연구시설이 국제 공동실험과 비교분석을 통해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원자력 선진국들의 국제 공동 검증을 받는다. 원자력 안전 연구를 위해 구축한 시설과 관련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음을 확인받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 열수력안전연구부는 ‘가압경수로 열수력 종합효과 실험장치’ 아틀라스(ATLAS)를 이용해서 2009년부터 약 2년에 걸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NEA(원자력기구, 이하 OECD/NEA)의 CSNI(원자력시설안전위원회) 국제표준문제(ISP) 평가를 국내 최초로 수행하기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국제표준문제(ISP; International Standard Problem) 평가란 원자력 안전에 관한 중요한 현상에 대한 실험 데이터를, 서로 다른 컴퓨터 코드들로 계산한 결과와 비교하는 국제 협력 프로그램이다.
OECD-CSNI ISP 평가는 1973년 처음 시작된 이래 독일 12회, 미국 10회, 프랑스/일본 각 4회 등 핵심 실험시설을 구비한 13개 국이 주관해서 총 48회 수행한 바 있다.
ISP 평가는 안전해석용 컴퓨터 코드(프로그램)들이 안전에 중요한 주요 현상을 정확하게 예측하는가를 평가하는 것이 주 목적이지만, 새로운 핵심 실험장치를 국제적으로 검증하고 향후 국제 공동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필수적인 절차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ATLAS를 이용해서 각종 열수력 열수력이란 고온 고압으로 가동되는 원자로의 냉각 성능을 결정짓는 냉각재의 움직임과 열 전달 현상을 뜻하는 말임. 열수력 종합 효과 실험은 정상운전 및 다양한 사고시의 원자로 또는 핵연료의 냉각 성능을 실제적으로 확인하고 검증함으로써, 신형 원자로 및 신형 핵연료 설계와 안전성 평가에 필수적인 데이터를 제공한다. 종합효과 실험을 수행하고,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약 10여개 국으로 예상되는 참여국들은 자국의 안전해석 코드를 이용해서 실험 전후 해석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ATLAS가 생산한 데이터의 신뢰성을 검증함으로써, ATLAS 실험장치 및 실험체계를 국제적으로 공인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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