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의원 “공사기간과 목표없는 협약이 문제”

정읍시가 민자를 들여 서해안 최대 규모로 개관하려던 내장산유스호스텔 건립사업과 관련 협약 단계부터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해안 최대 규모로 당초 올 10월 개관하려던 내장산유스호스텔이 지난해 4월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착공에 들어갔지만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정읍시와 사업시행자가 유스호스텔 완공시점을 수차례 번복하는 등 무계획으로 일관하고 있어 협약 단계 절차부터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내장산 유스호스텔은 정읍시 부전동 일대 8만6637㎡ 부지에 골프업체 (주)잔디로(대표 노진구)가 150억원(민자 100%)을 투입 지하 1층 지상 10층의 건축연면적 2만2356㎡ 규모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읍시는 유스호스텔 조성을 위해 2007년 4월 잔디로와 민간자본 유치 사업 기본협약 체결했다.
이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잔디로의 도시계획 시설 입안제안 요청으로 2008년 2월 도시계획시설 승인을 고시하고, 같은 해 4월18일 도시계획 인가고시를 거쳐 같은 달 23일 기공식을 가졌다.
정읍시가 이렇게 유스호스텔 조성에 따른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을 의결한 것은 기본협약 체결이 있은지 10개월만이다.
잔디로는 기공식을 마친 지난해 5월부터 연말까지 토목 기반시설 공사를 비롯, 암반 굴착작업과 나무 이식 작업을 실시했다.
하지만 사업시행자인 잔디로가 지난해 5월부터 8개월 여 동안 토목 기반시설 공사를 비롯, 암반 반출과 절대녹지의 소나무 500주를 이식하고 암반은 10만~15만㎥를 굴착 반출했다.
이런 상황에서 강광 정읍시장은 지난 1월 정읍시의회 2009년 시정연설에서 돌연 "암반 굴착작업이 예상보다 어려워 완공시기를 2010년 연말께로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 가을철 개관을 발표한 한 후 6개월여만에 완공시점을 번복한 것.
이와 관련 김철수 의원은 정읍시의회 임시회 업무보고에서 “시장이 직접 나서 시민들을 상대로 당초 목표보다 1년 앞당겨 유스호스텔을 개관한다고 했지만 얼마 못가서 이런 약속을 헌신짝 처럼 버려 시민들에게 불신만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관광개발단 관계자는 “지질이 화강암 같으면 문제가 없는데 공사를 하다보니 10만여㎥의 풍화암이 발생해 발파에 어려움이 있어 공기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해명했다.
MOU협약 체결 내용을 보면 특혜의혹 논란의 원인이 존재했음을 반증해 준다.
2007년 정읍시와 잔디로간 체결한 협약 내용에 공사기간이 명시돼있지 않아 협약 자체의 효력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김철수 의원은 부안 변산대명리조트에 대해 협약체결때 2005년 2008년 완공을 명시한 것과, 타 지역 대규모 사업의 협약 체결을 보면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의원은 "공사 기간 목표도 없이 협약을 체결해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계획대로 완공해 지역경제 유발효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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