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업체 강남 고려학원 계약해지 추진
시비 지원한 정읍시,운영위 관리 감독 책임 면키 어려워



지역인재 양성과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전북도와 정읍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방과후학교 맞춤형학습이 외부강사의 자격에 중대한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과후학교는 올해 역시 7억5천만원(도비 3억, 시비 4억5천)이라는 거액을 투자하여 정읍시 관내 인문계고 학생중 상위 10%이내의 학생을 선발하여 우수한 강사를 초빙, 국,영,수, 논술 위주의 수준 높은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주관업체로 선정된 강남 고려학원은 자기 학원에 직접 출강하여 수업을 하는 강사가 아닌 방과후학교 만을 위한 강사를 파견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정읍시 방과후학교 맞춤형학습의 외부강사는 9명이며 이중 대다수가 전국의 방과후학교 만을 위한 파견강사로 밝혀졌다.
논술을 가르치는 강사 역시 강남 고려학원이 아닌 유레카 논술학원의 강사로 확인이 됐다.현재 강남 고려학원은 이곳 정읍을 비롯 충남 대천, 서천 경남 남해, 전북의 순창과 김제 지역과 수도권에서 방과후학교 주관업체로 선정이 된 것으로 파악이 됐다.
이처럼 이 지역의 우수학생들을 위해 실시하는 방과후 학교가 주관업체의 계약위반 사례에 해당하는 중대한 사안이 발생이 되며 방과후학교 운영위원회(위원장 고안상 호남고 교장)는 강남 고려학원측에 계약 해지 통보를 계획하고 대안을 마련하는등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위해 노력을 하고있다.
사실 지방학교가 직접 출강여부를 확인하기가 힘들고 방과후학교 운영위원회는 강남 고려학원의 홈페이지에 파견강사가 등재 되어 있어 당연히 출강하는 강사로 인식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강남 고려학원은 정읍시와 방과후학교 거점학교인 호남고를 비롯 관내 학교 학생들을 커다란 충격에 빠뜨리고 기만한 행위에 대해서는 단순히 계약 해지가 아닌 또다른 책임을 져야 할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강남 고려학원의 관계자는 “강남 고려학원의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면 현재 정읍지역의 강사들이 모두 본 학원에 출강하고 있으며 수업 시간표도 명시가 되있다”며 “너무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과후학교 맞춤형교육을 관리하고 감독해야 할 정읍시 관계자는 “ 강남 고려학원에서 강사를 선발할때는 그만큼 실력있는 강사를 뽑기 위해 test를 거쳐서 뽑지 않았겠느냐”며 “충분한 자격을 갖춘 강사가 왔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해 사안의 중요성을 전혀 인식하고 있지 못한 무책임한 발언을 하고 있어 또다른 문제점을 낳고있다.
한편 이번에 문제가 되는 강남 고려학원의 위반사항은 ‘2009학년도 방과후학교 맞춤형교육 주관업체 공모 제안요청서’의 제6항 과업수행중 강사는 1960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로 하되 현재 주관업체의 학원에서 출강중인 우수 강사진을 파견· 지원한다는 조항을 위반 한 것이다.
또한 제출된 제안서의 내용과 실제 과업을 다르게 수행 할 경우 당해 계약의 전부 또는 일부를 해지할 수 있다고 주관업체 공모 제안요청서에 명시가 되어 있다.
강남고려학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째 정읍시의 방과후학교 주관업체로 선정이 되었다.
정읍지역의 우수학생들이 수준 높은 강의를 듣기위해 외부강사 1인당 시간당 25만원 이라는 거액을 주며 데려온 외부강사는 현재 강남 고려학원의 출강 강사가 아닌 방과후 학교를 위한 파견 강사이며 학교 교사인 내부 강사는 강의료를 7만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외부 강사에 대한 수강료를 내부강사의 수강료에 비해 높게 책정한 이유는 서울의 유능한 강사를 채용하여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에게 질 좋은 강의를 제공하기 위해서 였다.한편 방과후학교 운영위원회는 지난 19일(수) 강남 고려학원측에 계약해지 건 에 대한 정식공문을 발송하고 오는 28일(목)까지 명백한 위반사항에 대한 강남 고려학원측의 시정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계약을 파기함과 동시에 금전적, 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 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이처럼 운영위원회는 이번 사안의 빠른 수습을 위해 다양한 대처방안을 마련하며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