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정읍역사 동·서 연결도로 가능성 높아
정읍시의회 서명운동,강광시장 한국철도시설공단 방문

KTX 정읍역사를 관통해 동서연결도로 설치 주장과 관련 일부에서 시내 상권이 현재 신축중인 롯데마트로 옮겨가 지역상권 붕괴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읍지역 대형마트와 시내 상가 관계자들은 “정읍역 광장 동서 연결도로가 추진될 경우 그렇지 않아도 위험한 시내 상권이 신축중인 롯데마트쪽으로 쏠리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그나마 버티고 있는 도심 상권은 완전히 붕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정읍시의회는 지난 4일 정읍역 광장에서 호남고속철도 정읍시 노선 교각설치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정읍시의회는 지난달 21일 간담회를 연데 이어 이날 정도진 의장과 이병태 부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호남고속철도 정읍시 통과구간 약 33km중 2km의 시내노선 및 정읍역사를 6.5m교각공법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서명운동을 벌인 것.(관련기사 2면)
정읍시의회는 오는 14일까지 서명운동을 전개한 후 의회 본회의를 열어 효력을 갖춘 결의를 통해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의원 대표단을 보내 이같은 요구를 관철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런가하면 강광 정읍시장은 지난 7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조현용 이사장을 방문해 정읍역 동서 연결도로 4차로 설치를 건의했고, 적극적인 반영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읍시는 그동안 호남고속철도 사업에 정읍역을 중심으로 한 동서간 연결도로 계획이 없어 기존 시가지와 정읍역 뒤편의 역세권개발지역과 단절되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시의회와 역전상가 번영회,주민자치협의회 등 시민의견이 반영된 건의문을 철도시설공단에 공문으로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광 정읍시장은 호남고속철 정읍 도심통과구간 교각 설치와 중앙로와 연결한 동서 연결도로 설치,이용객의 편의를 위하고 정읍의 이미지를 반영한 선상역사 설치,정읍역 착공식을 9월중에 시행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건의에 대해 조현용 이사장은 “현재 호남고속철도 건설공사는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공사를 발주한 상태로 현지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불가피한 지역의 전용역사만 교각으로 계획하고, 기존역사를 병행하는 전국의 모든 역은 교각설치를 하지 않고 현 기반선로위에 설치하기로 되어 있다”고 밝히고 “정읍시가 요구하는 동서 연결도로 4차로 설치 건의에 대해서는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상호 협조해 나가자”는 입장을 보였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지역 마트 및 상가 관계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마트 관계자는 “정읍역사를 관통하는 동서 연결도로가 개통될 경우 모든 상권이 롯데마트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며 “연결도로 개통에 따른 편의성도 있을 수 있지만 이번 조치는 지역내 상권을 모두 롯데마트에 넘겨주려는 생각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정읍시나 정읍시의회가 시민이나 상가를 대상으로 한 공청회나 의견수렴도 없이 이같이 엄청난 일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번 조치로 인한 반발이나 지역상권 붕괴에 대해 챔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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