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협장 “강압에 못이겨 높은 가격에 매입 않겠다”
지역농민단체 “나락매입 적자 주장은 농협장 경영부재 원인”



가을철 벼 수매와 관련해 매년 수세적인 자세를 취했던 정읍지역 농협들이 폭력적인 방법을 동원해 조합장들을 압박하는 농민단체에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밝히자 농민단체들이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호도하고 있다며 반발했다.(본보 953호 7면 보도)
지난 24일, 정읍시 농협운영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이문석 태인농협 조합장을 비롯해 정읍농협 유남영 조합장,신태인농협 김영일 조합장,황토현농협 고명규 조합장,샘골농협 정태호 조합장,칠보농협 김현충 조합장은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농민단체의 강압에 못이겨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해 손실을 내는 행동은 하지 않겠다는 것.
지역농협 조합장들은 이날 농민단체보다 먼저 기자회견을 열고 농민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할 수 없으며, 농민단체의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대응에 절대 굴하지 않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러자 정읍시 농민단체들이 지역 농협 조합장들이 쌀값 폭락의 책임을 농민에게만 떠넘기기고 있다며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정읍농민단체연합은 25일 정읍시청 브리핑룸에서 전날 지역농협 조합장들이 추곡 수매와 관련 농민 요구에 대한 수용불가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상영 정읍농촌지도자연합회장, 허연 한농연정읍시회장, 김갑성 한국쌀전업농정읍시연합회장, 송순찬 정읍시농민회장, 권명순 정읍시여성농민회장, 이복심 한국여성농업정읍시연합회장, 이석변 정읍시새농민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읍지역 농민단체 대표들은 "지역 농협 조합장들은 쌀 수매가격 담합을 철회하고 농민단체와 대화로 농협 자체수매 문제를 해결하라"며 “나락을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해 적자에 허덕인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다”고 주장했다.농민단체는 또 "지난해 조합장들이 농민단체와 대화하는 자리에서 내놓았던 자료까지 부정하는 행위는 조합장으로서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농민 요구에 수용치 못한다는 조합장들의 주장에 대해 농민단체와 전면전을 선언한 것이라고 반발했다.특히 일부 농협의 경우 이사회에서 수매가를 결정했는데 조합장들이 담합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합장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40kg가마당 5만원(시가 4만2천원)을 요구하는 것처럼 밝혔지만 그렇게 요구한 적도 없고 시장가 산정 역시 이해할 수 없는 금액이라며,조합장들이 쌀값을 하락시켜 장사를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농민단체는 농협의 근본적인 개혁을 위한 투쟁과 함께 농협 자체수매의 내용을 밝히는 공개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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