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신문
화제의 정읍출향인-

출향인 안씨 신정동 모친의 집 기증의사 밝혀

‘정읍사여인의 집터’로 명명해 줄 것 요청

정읍시 조건기부 사례와 고증을 이유로 거절

출향인 안영훈씨는 최근 ‘달아 높이곰 도다샤 머리곰 비추오시라’는 백제 현존 최고의 가사가 전해져 오는 ‘정읍사’의 고장에 자신이 태어나고, 얼마 전까지도 어머니가 살았던 집터를 정읍시에 기증하여 ‘정읍사의 여인의 집터’로 명명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안씨가 정읍시에 기증의사를 밝힌 모친 전남순씨의 집은 3칸 철기와 집으로 331㎡(100여평)이라는 것.

그가 정읍시에 밝힌 집터기증의 내용은 안씨의 모친은 19살에 정읍 정해마을 안씨 가문으로 시집을 와서, 26세에 어린 두 아들만 남기고 청상과부가 됐다고 했다.

하지만 당 85세인 모친이 최근 서울서 고관절 수술을 마쳤지만 더 이상 거동이 불편하게 됐고, 고향으로 귀향이 어렵게 됐다는 것.

그래서 모친과 형제간 상의 끝에 빈집으로 남기는 것보다는 “오늘을 사는 현대인에게 먼 과거 백제시대의 삶을 가상적으로나마 재현해서 상상해 보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밝히게 됐으며, 당장은 쓸모없이 된 초가삼간 집 한 채를 누군가 잘 유지 관리한다면 이 또한 관광 상품이 되지 않겠느냐는 뜻에서 기증의 뜻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안씨의 생각에 정읍시 관광개발과는 답신을 통해서 고향사랑의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현행법상 조건을 받아 들여 기부 받은 일이 없는 것과 ‘정읍사 여인의 집으로 역사적 고증이 없기에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안씨는 지난 연말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읍시의 뜻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집에 ‘井邑詞 女人의 집터 전남순씨 댁’이란 표석을 설치하고 돌아갔다는 뜻을 전했다.<김태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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