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꺾고 스위스오픈 슈퍼시리즈 우승



배드민턴 세계랭킹이 30위에 불과한 정읍출신 유연성(24.수원시청)-고성현(23.김천시청)이 세계랭킹 1위 말레이시아조를 꺾고 2010스위스오픈 슈퍼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유연성-고성현은 지난 21일(한국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의 쿠킨키트-탄분헝(말레이시아)을 세트스코어 2-0(21-18 21-16)으로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최근 결성돼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두 사람이 슈퍼시리즈급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셔틀콕은 지금까지 이용대(22.삼성전기)-정재성(28.국군체육부대)에게 크게 의존했으나 유연성-고성현이 이번 대회를 통해 기량이 급성장함에 따라 국제 경쟁력이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최근 막을 내린 전영오픈에서 16강에 진출했던 유-고 듀오는 곧이어 열린 이번 스위스오픈에서는 초반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16강에서 한국 셔틀콕의 간판 이용대-정재성을 2-1(21-17 20-22 23-25)로 이기는 돌풍을 일으켰다.
유연성-고성현이 국제무대에서 이용대-정재성을 누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8강에서는 덴마크의 강적 파스케 라르스-요나스 라스무센(세계랭킹 8위)에 2-1(16-21 22-20 21-8)로 역전승하며 설욕전을 펼쳤다.
유-고 듀오는 지난 전영오픈 16강에서 라르스-라스무센에게 0-2로 패했다. 이어 두 사람은 4강에서 일본의 하시모토 히로카쓰-히라타 노리야스를 2-0(21-13 21-13)으로 손쉽게 제압하고 결승까지 나갔다.
유연성 선수의 아버지 유종호(정읍시청 근무)씨는 “세계 1위 팀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며 “그동안 열심히 하면서도 제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이번에 스위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관심을 갖고 마음으로 후원해 준 정읍시민들의 덕”이라고 말했다.
한편,한국팀끼리 맞붙은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이용대-이효정(29.삼성전기)이 신백철(21)-유현영(20, 이상 한국체대)을 2-0(21-14 21-18)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용대-이효정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최근 부진을 털어버리는데 성공했다.
작년 11월 중국오픈을 마지막으로 해외 국제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두 사람은 1월 코리아오픈 1회전에서 탈락하는 등 최근 대회 성적이 좋지 못했다.(이준화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저작권자 © 정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