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직된 표정들,선거후 갈등이라 화합 쉽지 않네...

정읍신문


역시 선거로 인한 갈등은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모양이다.
지난 24일(목) 정읍상공회의소가 6.2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김생기 정읍시장과 고영규,김대중 도의원,김규령 교육의원,시의원을 초청해 개최한 당선 교례회는 당선자들이 모인 장소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무거운 침묵과 어색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당선자와 기관장,상공의원,애향운동본부 회원들이 따라 원탁에 자리를 잡고 앉은 참석자들은 시종 별다른 말이 없었다.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성악가 박미씨는 어색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래를 불렀지만 큰 효험은 없어보였다.
당선자들 역시 자의건 타의건 지지자가 달랐을 수 있는 상황이고 처음으로 전체 당선자들이 모임에 따라 어색함은 불가피한 듯 보였다.
▷특히 이날 주최측은 민주당 정읍지역위원회 장기철 위원장에게 “앞자리로 내빈석으로 이동해 앉아달라”“축사를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모두 거절당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장기철 위원장은 정읍상의 권중철 실장이 수차례 부탁했지만 “이미 2년 전부터 상공회의소가 개최한 행사에서는 나를 외면했다”며 “오래 전부터 그렇게 의전을 해놓고 이제와서 다르게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표하고 기자석을 고수했다.
그런가하면 당선자들에게 화환을 전달한 정읍시애향운동본부 이한욱 이사장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했다.
특정 후보의 선대본부장을 지낸 인사에게 당선 교례회에서 꽃다발을 주게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정읍상공회의소 김인권 회장이 당선 축하패를 전달하고 부회장이나 다른 상공의원,정치적으로 무색인 인사나 기관장이 화환을 전달토록 했어야 한다는 것.
▷정읍상공회의소 김인권 회장도 이날 장기철 위원장의 거부 의사를 전해듣고 상당히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정읍상공회의소는 이번 당선 교례회를 통해 정읍시민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결의를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는 목표로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당선자에게 축하를 보내고 이런 에너지를 지역발전으로 승화시키자는 것이 이번 교례회의 목적인 만큼 개인적인 감정이나 불만을 표출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어쨌건 그동안 침체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불신과 갈등을 극복하고 신뢰와 화합이 가장 시급하다는 평범한 이치를 되새겨야 할 때이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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