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묵 소장자는 25일까지 작품 접수 기대

정읍신문

정읍이 낳은 조선의 명필 창암 이삼만(1770년 9월 28일∼1847년 2월 12일)은 추사 김정희와 눌인 조광진과 더불어 3대 명필로 알려졌으며, 학문과 출사, 저술 등 세 가지가 늦어서 스스로 삼만(三晩)이라 불렀다.
창암의 글씨는 해서·행서·초서 등 각 서체를 고루 잘 썼으며, 특히 ‘창암예서’는 ‘대우수전’의 고박함과 ‘예학명’의 거대한 석각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애의 질감미를 가미한 데다. 조조(曹操)의 위풍당당한 풍골을 더하고, 또한 거기에 ‘중흥송’으로 유명한 당나라 시인 진자앙이, 안진경을 그리며 쓴 ‘도형문망초시’의 시심까지 얹어서 창안한 서체이다. ‘창암예서’는 창암체의 백미를 이루고 있다.
상고시대 우임금의 전서체인 ‘대우수전’으로부터, 자연의 물결문양과 꿈틀거리는 영험함이 역경정신으로부터 배태되었음을 알고 서예의 궁극적인 목적을 ‘백성을 위하는 것’이라 천명한 창암사상은, 일찍이 역대 서가들이 사유하지 못했던 인문사상의 결정체이다. 또한 그는 한민족의 혼과 정신을 ‘조선진체’의 맥으로 관통시켰고, 시공을 초월하여 옛것을 본받아 오늘날 서예술의 창신으로 무한히 서예의 영역을 넓혔다.
이러한 창암을 기리기 위해 ‘창암이삼만선생서예술문화진흥회’는 창암의 진면목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전국에 흩어진 그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 제대로 된 ‘창암전’의 필요성을절실히 느끼고 5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왔다.
‘서울예술의 전당’과의 컨소시움으로, 오는 12월 9일 ‘서울전’을 비롯해서 내년 3월까지 ‘전주전’·‘정읍전’ 연장 순회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를 위해서 창암 이삼만의 유묵을 소장하고 계신 분께서는 오는 10월 25(월)까지
전북 전주 완산구 경원동 1가 102번지 KT 별관 4층으로 작품을 접수하기 바란다.
소장자의 많은 관심과 문의(010-6642-2878)를 바라고 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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