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신문
수성지구 불법 주?정차 몸살, 시 단속의지 비웃어...
시내 구간 집중 단속 ↔ 수성로 전무, 형평성 없다 지적
구간·시간별 불법 주정차 지역 파악 효율적인 단속 모색

정읍시가 주요도로에 대한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주? 정차단속이 특정지역에서만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형평성을 잃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정읍시가 주? 정차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구간은 40개 노선으로 이 중 특히 중점적으로 단속을 벌이고 있는 곳은 제일은행 인근과 수성동사무소 주변, 학교 앞, 격일 주차 구간, 즉시 단속구역 등이다.

그러면서 지난 10월 한 달간 1천 250여건의 단속을 통해 시내 주요도로에 대한 교통흐름이 원활해졌고 시민들의 교통정체에 대한 불만도 현저히 줄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단속건수는 지난해 1년 간 단속한 건수와 비슷한 수치를 보일 만큼 최근 정읍시가 불법 주? 정차 차량에 대한 확고한 단속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반증이다.

하지만 수성택지지구 수성로 인근은 차로 변 양 쪽의 불법 주? 정차 차량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어서 교통질서를 바로잡겠다는 정읍시의 의지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마냥 곱지만 않다.

차로 변 한쪽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무질서하게 자리 잡고 있고 반대편 차선은 3개 차선 중 2개 차선을 노점상과 불법 주정차 한 차량들이 점거하고 있어 이곳을 오가는 차량들은 서로 뒤엉키며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기도 하다.

특히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우회전이 어려워 교통체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일부 운전자들이 불법을 일삼고 있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상존하며 보행자들의 안전 또한 심각하게 위협 받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시내 곳곳은 주차단속으로 인해 운전자와 단속 공무원간의 마찰이 빈번히 일어나는 곳이 많은 반면 이 곳은 ‘즉시 단속구역’이라는 표시가 도로에 있는데도 단속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 이다.

평소에도 이곳은 불법 주정차가 심각한 지역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것에 대해 다수의 시민들은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인근 주민들은 지역적 형평성을 잃은 단속에 대해 너무 편의주의적 단속을 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시민 A 모씨는 “이 곳은 1개 차선을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항상 차지하고 있는데 시에서는 도대체 어디를 단속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정기적으로 단속차량이 지나만 가도 불법 주정차량들이 많이 줄어 들것인데 이게 이뤄지지 않아 이제 고질적인 행태로 되어버렸다”며 불만을 쏟아 냈다.

또 다른 시민 B모씨는 “특히 이곳은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시민들의 보행안전 또한 보장 받고 있지 못하다”며 “수성로 역시 철저한 단속을 통해 도시미관은 물론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도 해방되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정읍시 관계자는 “계속 계도를 하고 있지만 사실 엄두가 나질 않는다”며 “(구)농협사거리의 불법 주정차 차량들을 단속하면 수성로의 4개 사거리는 전부 단속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지속적인 계도를 하고 있지만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뜩이나 부족한 인원이 주정차 단속 이외에 각종 행사장 질서유지 업무도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을 이해 해 달라”며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내년에는 수성로에도 cctv를 설치해 불법 주? 정차 차량을 단속 할 예정 이다"고 했다.

이에 정읍시는 각 지역과 시간대별 불법 주· 정차 지역을 파악하여 단속 방법 및 구역을 정하는 등 보다 효율적인 단속 방침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12명의 주·정차 단속요원으로 40개 노선을 담당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단속요원을 확충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이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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