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기시장 기자회견 열고 사유 밝혀
조례안 따라 폐지 1개월전 해고통지



정읍시 직장운동경기부인 핸드볼팀과 검도팀이 해체된다.
김생기 정읍시장은 지난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 재정압박에 따라 직장운동경기부 해체를 결정했다”며 “오늘의 아픔이 내일의 희망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실업팀 두팀 모두를 해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읍시가 이처럼 직장운동경기부 해체를 발표하고 나선 것은 관련 조례안에서 2011년 1월 1일부터 한 종목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정해져 있어 한달전에 해고통지를 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발표하기에 이른 것.
정읍시의회는 2008년 제133회 임시회에서 2010년 6월 30일까지 직장운동경기부를 한 팀만 운영키로 했다가 지난 7월 29일 집행부의 의견을 받아들여 제158회 임시회에서 2011년 1월 1일부터 한 종목으로 운영한다고 개정한 바 있다.
김생기 시장은 “오늘까지 조례에 따라 한팀의 실업팀에게 해고통지를 해야 하는 날인데 너무 고통스러워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이 자리에 섰다”며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의 결정을 존중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시장은 특히 개인적인 친분을 통해 도내 굴지의 기업에 실업팀 인수를 부탁했지만 확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히고, 정읍시의 여건상 핸드볼과 검도팀을 운영하기는 힘들다고 평가했다.
김시장은 직장운동경기부 해체 결정과 관련 전북도내 시군에서 부채가 1위인데다 지방교부세도 많이 줄어 가용재원이 어렵다는 점도 밝혔다.
김시장은 “정읍시 재정의 어려움을 실감하고 가슴 아픈 결단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솔직한 심정을 시민들에게 고백한다”면서 “오늘의 아픔이 내일의 희망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실업팀 모두 해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읍시는 이에 따라 최소한의 예산으로 검도팀과 핸드볼팀을 지원해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2009년과 2010년 직장운동경기부에 투자된 예산은 총 17억 682만원으로 이중 검도 5억4천만원,핸드볼 11억6천600여만원이다.
정읍시는 정읍시의회로부터 직장운동경기부를 한종목만 운영하라는 지적을 받고 지난해 타당성 평가용역을 실시한 바 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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