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살리기 제안에 시관계자 난색 표명하자, 불만 표한 정읍역장
혹여 자신의 치적 부풀리기만을 위한 행사 추진은 아닌지 되돌아보는 것도...

지난 연말에 즈음하여 정읍에는 눈이 엄청 내렸다. 정읍시에서는 겨울 내장산이 아름답다는 홍보가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그만큼 정읍은 여타의 인근 지역보다도 눈이 많이 오는 고장이다. 또한 그곳에는 내장산이라는 국립공원이 있어 설경은 더 아름답고 운치를 더해 한번쯤은 꼭 와 보면 방문자들의 행복지수가 팍팍 오를 것이라는 주장이다.
관광객이 찾아오면 그만큼 지역경제에는 적지 않은 보탬이 된다. 사람이 모이면 돈은 쓰게 마련인데 과연 어떤 것들로, 또 어떤 방법으로 그들의 지갑을 열도록 만들 것인가는 전적으로 관계 상인들의 몫이다.
그래서 장사를 하는 사람은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서 갖은 노력과 홍보전에 돈을 뿌리기도 한다. 자치단체는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엄청난 혈세를 집행하면서까지 축제를 개최하는 수고도 아끼지 않고 있다.
모두가 그런 이유에서 아낌없는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는데 우리는 가끔 이상한 현상을 자주 목격하고 실망감 내지는 씁쓸함을 감출수가 없는 상황을 맞이하기도 한다.
당연히 협조하고 앞장서야 할 자치단체가 또는 시의원을 비록한 관계인들이 추진 목적을 애써 외면하는 등 당사자 또는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니까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경향이 많다는 것이다. 최근 부임한 배용곤 정읍역장이 정읍시를 방문하여 ‘내 고장 알리기’ 행사를 제안했지만 시 담당자가 외면했다고 한다.
어쩌다 그런 일이 또 발생했는지 정확한 이유는 지금으로서는 당장 명백하게 헤아릴 수는 없으나 배역장이 밝힌 이유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미루어 짐작이 가는 부분이 많다.
본보도 그동안 많은 공공적인 문화, 예술, 체육을 비롯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행사 추진과 학생들을 위한 각종 자비부담의 행사를 추진해 오면서 관련기관 및 마땅히 관심을 가져할 관계인과 공인들의 그동안 행태를 일부는 파악하고 있기에 그렇다는 말이다.
다소 허황되고 많은 예산 등이 필요로 하는 사업 제안이라도 관계인 등은 일단 귀기울이고 경청하며 그것의 시행여부와 참여 및 협조 여부는 시간을 두고서 논의해 가면된다.
처음부터 기존 유사한 것이 있다 해서 정색할 것까지는 없다. 기존의 것을 보완수정하지 말라는 법도 없기 때문이다.
역시나 제안자들도 자신의 치적 부풀리기와 목적 달성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불러들이는 행위와 혼자 또는 그들 스스로가 해야 할 일 들을, 애써 관을 끼워 맞추는 듯 공적인 명분 등을 내세워 억지를 쓰듯 우리가 추진하고자한 사업을 강변하는 것 아닌지도 되돌아보아야 한다.
하나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 이상이 힘을 합치며 귀를 기울여주는 것은 당연한 책무자 외에도 누구나가 다함께 참여해 밀어주고 협력하는 것이 옳다. 그것이 정읍사회 모두에게 이로운 일이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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