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착공 현재 65% 진척,4월 준공 예정
당초 테마는 소리문화,다양한 테마 제안 반발도



현재 65%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는 정읍박물관에 대해 각계 여론이 분분한 가운데 정읍시가 전시분야 테마 변경 여부를 놓고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14일(월) 오후 2시부터 정읍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자문회의에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한 듯 김생기 정읍시장과 김영길 부시장,이홍열 문화행정복지국장,백창현 녹색도시국장,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문화예술과 김성수 과장 등 정읍시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자문에 나선 인사들로는 김영원 국립문화재연구소 소장과 나종우 원광대 교수,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배상정 전북과학대학 교수,김재영 정주고 박사,김호규 국악신문 대표,조인숙 창암이삼만선생 서예술문화진흥회장,이준화 국장,정일환 정읍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생기 시장은 “박물관은 민선4기 시절 추진된 사업이지만 시민들 사이에 각종 의견들이 제시돼 부득이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게 됐다”고 밝히고 “가능하면 모든 것을 열어두고 자문에 응하는 만큼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박물관 전시물 관련 사업을 맡은 UDI측 관계자의 설명에 이어 원광대 나종우 교수는 이날 자문 결과에 대한 반영 가능 정도를 거론했다.
정일환 의원은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면서 난상토론을 통해서라도 새로운 박물관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생기 시장은 모든 것을 열어두고 토론에 임하자면서 허심탄회한 제안을 당부했다.
이어 정주고 김재영 박사는 현재 테마로 정해진 소리는 물론 최근 제안된 ‘사랑’이나 ‘우도농악’‘어린이’등을 거론하며, 타 박물관과의 차별화는 타지에 없는 다른 것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재영 박사는 대안으로 종교박물관과 인권박물관 등, 정읍이 내세울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원광대 나종우 교수는 어린이와 가족 등이 쉬며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이 형태가 최근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특화나 차별화된 소재를 찾을 경우 전국적인 인지도에서 떨어진다고 우려를 표하고,현재 테마인 소리의 경우 성공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정일환의원은 수백억 부채를 짊어진 상황에서 박물관을 건립하는데 단일 테마로 소재를 정해야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했으며, 조인숙 이사장은 창암기념관을 기화로 정읍박물관이 건립되게 됐다며 광장에 금석문 전시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희 역사박물관장은 역사성과 대중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정읍을 상징하는 단풍으로 특화한 박물관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호규 국악신문 대표는 정읍의 정체성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지만 인지도가 낮은 점,이준화 국장은 일반적인 종합박물관은 여건이 맞지 않는 만큼 특화된 소재를 바탕으로 문화광장의 테마를 박물관 테마와 맞춰 볼거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상정 교수는 아이들과 가족을 끌어들이는 박물관 형태의 도입도 바람직하며,광장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시민적 여망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정읍박물관 자문에 나섰다는 김영원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그동안 많은 토론을 벌여 소리를 테마로 한 종합박물관 형태의 박물관을 건립키로 했는데 오늘 완전히 다른 주장들이 제기됐다”며 “정읍에 다른 박물관이 없었다면 차별화된 테마를 소재로 한 박물관이 논의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 막바지에 김재영 박사와 정일환 의원은 박물관 테마와 명칭을 결정하자고 주장하자 김영길 부시장은 “이미 상당부분 소리를 테마로 한 박물관 공사가 진행된 상황이라 크게 테마를 변경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읍시는 이날 자문회의 토론내용을 바탕으로 일부 전시분야 조정 등을 검토한 후 최종 결정키로 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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