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는 성적 우수자 못지않은 훌륭한 제자가 더 많다.

우리사회와 이웃이 필요로 하는 제자도 많아.....

교육지원 단체서 활동하는 모 인사는 우수학생을 유치하는 과정에서도 드러난 부작용을 거론하면서 정읍교육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우려와 걱정을 많이 했다.

학생을 돈을 주고 외부서 잠시 꾸어 오듯 사와서 서울대, 고대, 연대 등 좋은 학교에 들어갔다고 해서 그 학교가 얻어지는 것은 무엇일까.

명예, 자부심, 성취감. 교사의 만족도..아닐 것이다. 다른 학교보다 더 많은 우수학생을 데려와 보유했다. 그래서 경쟁학교보다 더 많이 좋은 대학에 진학을 시켰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상적인 사람들의 생각은 그것을 그렇게 높이 봐주진 않는다. 돌아오는 것은 비호감 뿐일 것이다.

먼 훗날 그가 모교를 진정으로 사랑할 것이며, 고마워 할 것인가도 이쯤에서 우리는 냉정하게 되돌아봐야 할 때가 됐다.

그런 떠받들어짐에 익숙해진 그가, 돈을 주고 타 지역서 사온 그가 향후 모교의 일과 지역사회의 부름에서도 어떻게 반응할지도 우리는 그저 궁금할 뿐이다. 엊그제 떠들썩한 관내 졸업시즌도 끝났다.

공부 잘하는 제자와 평범한 제자, 운동을 잘하는 제자, 노래를 잘 부르는 제자들을 하나둘씩 성공해 돌아오라는 염원으로 떠나보냈다. 10년 아닌 20년 후의 그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 진정한 교육자라면 지금 당장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을 걱정하며 제자들에게 무엇을, 어떤 것을 남겨 줄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교육자와 학교가 배출하는 많은 제자들에게는 머리가 명석한 제자도 있겠지만, 다방면에서 다양한 기능과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 낼 능력있는 제자, 마음이 따뜻하며 이웃과 지역사회를 걱정하는 제자가 우리들 주변에는 더 많다는 것을, 교육당국과 교육지도자들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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