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정가에서는 상원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 다수가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해 화재가 되고 있다는 동아일보 최영해 워싱턴 특파원이 쓴 글을 읽었다. 그 이유는 다양했다.

어느 의원 스캔들로, 어느 의원은 하와이 원주민 자치법안이 상원에 통과하지 못한 책임 때문에 다음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일찍이 선언한 것이다.

그런가하면 상원 예산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콘래드 의원은 미국의 14조 달러에 달하는 국가채무와 높은 해외원유 의존도 등 심각한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재선운동에 힘을 빼앗기지 않고, 남은 임기동안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최선의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고심 끝에 불출마를 선언하게 됐다는 대목도 있었다.

또한 4선 의원으로서 차기 당선도 유력한 코네티컷 주 리버먼 의원 같은 경우는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시민의 권리와 사회적 정의를 지지하며 경제성장과 강력한 국방을 이끈 존F 케네디 대통령의 정치는 나의 정치이기도 합니다. 2012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대신 도전에 직면한 미국을 위해 남은 임기 열심히 일 하겠습니다“라는 기자회견과 함께 불출마를 선언해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말미에 이렇게 글을 마쳤다. ‘의원들이 왜 일찌감치 출마하지 않겠다고 하는지 속뜻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는 경우도 있다. 물론 더는 당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하여 출마를 포기한 경우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든지 자신의 거취를 일찍 정리하는 의원들의 모습은 한국에서는 보기 드믄 풍경이었다.

현직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다음 선거를 준비하는 다른 후보를 배려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여러 허물에도 불구하고 공천을 따내기 위해 막판까지 눈치를 보며 당 지도부에 매달리는 서울 여의도의 국회의원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미 상원의원들의 잇따른 불출마 선언을 지켜보면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모습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는 그의 말에 우리 모두가 느껴지고 전해져 오는 메시지는 많다.

또한 여의도 의사당 사람들은 물론 가까이 정읍에서 지켜보는 우리 정치인들의 그동안 행태를 보아오면서 느꼈던 과거와 오늘의 현상을 지켜보면서 더 많이 그의 말에 공감대 형성과 시사하는 바도 적지 않아 보인다.

정읍시가 민선시대를 거치면서 현격한 왜소함을 거쳐 이제는 12만 인구감소 육박과 재정위기의 상황으로까지 내몰리고 있다. 물론 여러 요인들이 내재한 중앙집권적인 현상들도 있겠지 만은 그에 못지않은 정치지도자들과 집단적인 패거리 정치적 행위로 인한 부실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인구 감소에다 재정부실, 뚜렷한 비젼 제시 불능과 그나마 주어진 예산을 선심성 내지는 비효율적으로 집행해 버리는 관행이 문제였다. 견제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빚어진 결과는 지역경제회생 및 일자리 창출에도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과거와 오늘에 현실이기도 했다.

나누어 주는 것은 누구나 할 수가 있다. 적고 부족한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해서 그곳으로부터 부가가치를 높이는 일을 찾고 만들어 내는 것이 지도자와 정치인들이 해야 할 몫이다.

있는 돈과 빛내고 얻어온 돈을 생각 없이 몇몇 업자의 특혜성과 같은 일을 추진해서는 그로인한 시너지 효과는 결코 없다.

당선 가능성 많은 미 의원 불출마 선언 잇달아...

“남은 임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겠다.”

정읍에는 정치인이 있다 아니면 없다...?

도로와 건물을 새로이 만들고 짓는 것에도 왜 투자하는가와 그로인해서 얻어 질수 있는 경쟁력과 향후 부가적 연계성은 꼭 따져야 봐야 한다. 장사꾼이 돈을 벌기위해서 빛을 내서 투자할 때 왜 내가 이곳에 이 돈을 쓰려하는지는 생각하고 꼼꼼하게 이해득실을 따져서 추진하는 것과 같아야 한다.

저수지 아래 물분수대는 왜 그곳에 세우고, 칠보에 물 테마파크는 왜 만들려 하는가와 박물관 건립은 왜 추진하고, 첨단 산지는 왜 조성을 하며 어떻게 관리 운영해 어떻게 누구에게 팔 것인지 등을 따져보는 것도 공무원과 지도자가 왜 고심하고 내 돈 쓰듯 따져봐야 하는 이유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시시비비는 시의원이라는 정치인들이 견제하고 감시하며, 여론화하여 따지고 막아내며 새로운 대안 책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어느 경우에는 몸을 바쳐서라도 하지 말아야 할 사업과 부적정한 사업 추진에 대해서는 끝까지 막아냈어야 했다.

국가예산이 됐든, 시비가 됐든, 정읍과 정읍 사람을 위해 그 몫이 제대로 집행되려한다면 그에 걸맞은 명분과 투자 효과성 등에도 관심을 기울려야 했다는 말이다.

그것의 옳고 그름과 정치적 행위에 관한 논리를 때론 몸을 던져서라도 다함께 막아냈어야 지도자로써 정치인으로서 그 역할과 책무가 다했다고 우리가 말할 수가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작금에 일어나고 있는 내장산 찾기 범시민대책위 활동 역시도 정치인들의 책무와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결과에서 비롯됐다. 그런 직무유기와 태만을 언론서 지적하고 그에 분통을 느낀 시민들이 분연히 나선 것이다.

국립공원 내장산의 입장료가 폐지된 상황에서 매표소 이전 촉구와 문화재관람료는 그것을 보고자하는 사람을 대상으로만 그 앞에서 법에 준수하여 징수하라는 것뿐이다.

정치인은 모름지기 잃어버렸거나 빼앗긴 국민의 권리를 되찾아주고 정의사회를 구현하는데 국민의 공복으로써 앞장서야하며 그 같은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 미국의 정치인들의 우리와 다른 모습을 논하기에 앞서, 우리의 정치인들도 이제는 스스로가 무엇을 누구를 위해서 정치 행위에 앞장서야 할 것인지를 자아성찰적인 입장에서 되돌아보아야 할 때가 됐다고 본다.

다음 선거를 의식하지 않고 공과를 따지지 않으며 누군가의 조금 앞 선 행동에도 질투하지 않아야 한다. 상황이 나에게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는다 해서 정의를 등져도 안 되며 눈치 보듯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데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작금에 정읍의 전반적인 인구감소 급증과 재정 상황 악화 일로 등 결코 희망적이지 않는 정읍사회를 그나마 희망의 사회로 이끌어 가는 주된 용병과 같은 이들은 단연 정치인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더 그들의 소신과 용기 있는 정치적 행위를, 미국 땅이 아닌 한국 그것도 정읍 땅에서 우리가 꼭 보고자 희망하는 이유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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