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2일(토) 우리가 내장산에서 만나야 하는 이유....

지난 14일 저녁 정읍시청 중 회의실서 국립공원 내장산 찾기 대책위원회 회의가 있었다. 회의 진행에 앞서 필자는 모두 발언을 통해서 왜 우리가 이 운동에 관심을 갖고 정읍시민은 물론 국민 모두가 현 내장산 찾기 대책위원회에 힘을 실어 주어야 하는가에 대한 부연 설명을 했다.
그 이유는 아직도 일부에서는 왜 우리가 이 운동을 시작했는지에 대한 진정성을 모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꼭 앞장서야 할 사람들마저도 정치적 이해관계와 사찰측과의 중재를 핑계로 정확한 의도를 밝히지 않는 등 관련인들에 의해서 일부는 그 취지의 사실이 다소 왜곡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우려도 미약하지만 표출됐기에 그랬다.
이 운동은 누구를 폄훼하거나 어느 종교의 사유재산을 빼앗겠다는 운동도 아니다. 물론 처음 시작이 정치권에서부터 논란의 단초를 제공했다. 또한 시민과 국민의 당연한 권리를 배제한 가운데 일방적으로 당사자들과 서로가 책임을 질수도 없는 사안을 놓고서 협상을 벌인 것부터 문제가 됐다.
어느 특정인의 목적달성을 위한, 해서는 안 되는 ‘시민무료 내장산 입장’이라는 사안을 발표하면서부터 시작됐고, 작금에는 시민사회봉사단체들이 나서서 ‘국립공원 내장산 되찾기 운동’으로 본보가 불편부당한 문제를 지적했으며 앞장서 시민운동으로 공론화 시킨 것도 사실이다.
6·2 지방동시 선거 당시의 발표는 정읍시민을 기만하고 정치인들로서 또는 종교인들로서 해서는 안 되는 위법적인 접근과 밀약조항을 삽입해 공표를 한 것이다. 그것도 어느 큰스님의 말대로, 시민을 볼모로 또는 유권자의 선택권을 담보로 시도했다는 것에서부터 불손적인 행동이었으며, 그것이 결국에는 이번 사건을 만들어 낸 불편부당한 위법사실을 적시하고 바로 잡자는 시민운동의 불씨가 시작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이후 우리는 이 사안을 정치적 이해득실과 어느 종교에 대한 사유권 침해로 접근하지는 않았다. 오로지 잘못된 관행과 법질서 확립내지는 사유재산에 설치된 국가공유물에 대한 권리를 되찾아 주는 국민주권 회복 운동으로 시작한 것이다.
이는 국가 또는 정부, 환경부와 국립공원 관리공단 등 시(市)와 시의회를 비롯한 국민에 공복임을 자임하는 기관과 정치세력이 당연히 처리해 줘야 할 책무에 모두가 구경하듯 손을 놓고서 잘못 접근하는 것을, 늦었지만 언론에서 지적하고 수혜자이며 당사자인 시민들이 나서서 권리를 되찾는 국민운동으로 진행되고 있는 순수 시민운동이다.
물론 이해관련 당사자들은 이번 일련의 내장산 되찾기 시민운동에 대해서 지극히 당혹스러울 것이다. 왜냐하면 어떤 명분으로 접근하고 상황을 어떻게 피해갈수도 없는 길로 이 운동이 진행되는 것에 놀라고, 확실한 명분을 갖고서 접근해 가는 국민운동의 성격과 위법성을 대내외에 고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에 당연한 권리주장에 변명적인 말마저도 할 수가 없는 그들을 바라보고,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기득권자의 오랜 관행을 일시에 없애겠다고 하니 유감스럽고 안타까움도 금할 수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사필귀정과 결자해지 차원에서 이 문제는 오래전부터 그러니까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되면서부터 사찰측이 자연스럽게 국민과 중생을 위해 스스로가 해답을 찾고 대의적인 사고와 부처님의 자비로움과 같은 나눔의 지혜에서 답을 구했어야 했다.
사유재산에 대한 국가 개입 그리고 그곳에 국립공원을 선포하여 환경 및 기타 국민의 체련단련과 휴양지 등의 목적 달성을 위한 윈윈의 정책으로 시작된 듯 보이는 수익자 일부 부담원칙과 같은 국립공원 입장료 징수의 빌미는 그렇게 시작됐을 것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보상적 대가와 맥을 같이하는 사찰 유지 관리 차원에서 허가해준 문화재 관람료 징수는 그렇게 시작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했다. 그런 협약은 시대의 변천과 정치적인 시류에 따라 2007년부터는 공원입장료가 폐지되면서부터 공생의 일부약속은 파기됐는데 뒷마무리가 어정쩡한 한 상태로 진행됐다.
관계기관은 물론 사찰 측도 서로가 관심을 갖고서 주목했어야 할 윈윈의 시작과 접근도, 그 이후에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 구체적인 논의와 고민을 하지도 않고서 그렇게 흘러 왔고 결국은 그동안 방치하듯 내팽개쳐 있었던 것이 민의 불만으로 밖으로 표출된 것이다.

결국은 그래서 ‘아쉬운 놈이 샘을 판다’는 우리네 속담처럼 이제는 그것의 불편부당한 위법성과 관의 직무태만 등을 꼬집고 시정토록, 억울한 시민들이 들고 일어선 것이 ‘내장산 찾기 대책위원회’활동인 것이다.

그리고 이 운동의 핵심은 언젠가는 전국적으로 정읍을 시작으로 동학운동처럼 크게 확산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당연한 국민의 권리가 지금은 졸속행정의 합작품에 의해서 전국의 유명 국립공원이 그것도 관의 묵인 하에, 사찰측의 일방적인 보도 듣지도 못한 초법적인 통행세와 같은 문화제 관람료 일괄 징수로 국민을 괴롭히고 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국가의 공권력의 무능함이 오늘의 사태를 야기했다고 해야 더 정확할 듯싶다. 사찰측 역시 중생구제, 나눔과 사랑이라는 부처님의 화두로 문제를 풀어 갔더라면 오늘날과 같은 대립의 각도 없었을 것이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고 싶은 내장산은 국립공원이기 전에 명산과 사찰로 우리 모두가 함께 발전시키고 관리하면서 관광 상품으로도 발전시켜야 할 곳이다. 혹자의 말대로 민과 사찰이 앞장서 내장산 발전계획이라는 거창한 프로젝트로 함께 구상하여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는 길도 모색해야 할 때인 것이다.
일본 나리타시의 신승사가 바로 그런 대표적인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그곳의 절은 전국의 대표적인 사찰이다. 연인원 참배객이 1천만 명이 오는 곳이지만 문화재 관람료와 같은 입장료는 없다. 오히려 큰북 축제 마당을 빌려주고 사찰측이 박물관과 학교를 운영하며 지역사회의 핵심 일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에서 우리는 많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 일련의 실천적 상생의 행동은 사찰측의 입장에서는 대중을 위한 포교의 활동에도 더 많은 도움이 될 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쨌든 상생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사찰측이 먼저 국민과 중생들을 먼저 끌어안는 모양새가 되고 윈윈의 길을 함께 모색했더라면 해당지역민은 물론 국민들은 사찰을 유지관리해서 명품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때론 시비와 국비 등도 조달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누구나 함께 가야 할 길은 막아 놓고서 무엇을 해줄 것을 전제로 무료입장을 거론하는 것은 이치가 옳다고 할 수가 없다. 특히나 법에도 없는 초법적인 기득권적인 권리를 주장하며, 억지 논리에 매달려 많은 시민과 국민을 화나게 만들어서는 절대로 불심에 기초한 상생은 함께 이룰 수가 없는 것이다.
부처님의 자비와 사랑이 있고 나눔이라는 종교 본연의 목적과 취지에도 어긋나는 일방적인 문화재 관람료 일률 징수의 오기는, 그것의 또 다른 옳고 그름의 논쟁적 시비를 따지기에 앞서, 이쯤에서 스스로 목에건 올가미를 풀어내고 자유롭게 국민들과 소통하며 상생의 나눔을 하루 빨리 실천하는 것만이 부처의 가르침이라도 우리는 보는 것이다.(김태룡 주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저작권자 © 정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