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략...그래서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가 사는 사람들 세상에서 일어나는 사람의 인연과 운명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특히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신랑과 신부의 특별한 운명적인 만남은, 중략....자란환경과 처한 위치가 서로 크게 다름에도 불구하고...중략... 부부로서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됐습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 그 어떤 인연보다도 더 깊고도 큰 인연이 또한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런 남다른 인연을 만들어 가는 시작의 자리에, 중략...축하객들과 맺어진 인연도 중요하지만, 그것과는 비교가 안 되는 신랑신부의 인연과 사돈의 관계적인 인연은 남다를 뿐만 아니라 크게 다르다고 봅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에게는 그런 남다른 인연들을, 좋은 인연의 관계로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실천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할 것이 있기에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것은 바로 이제 이 순간부터는 서로의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부부의 연을 맺기로 한 이 순간 터는 나 중심의 사고에서 신랑은 신부를, 신부는 신랑의 관점에서 서로를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 입니다. 그래야 운명과 같은 이 만남의 맺어준 인연이 좋은 인연의 관계로 오래토록 보존되고 지속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부모에게 효를 실행하는 것에서도 나를 버리는 등 이기적인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또한 이제부터는 서로를 누구와도 비교하지도 말고 살아 가주기를 당부합니다. 서로의 강점을 추겨 세워 주고 단점은 서로가 보완해 주는 삶으로 전환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얼마 전 저는 이태석 신부의 자기희생적인 삶에 대한 감동적인 다큐를 우연히 보았습니다. 그는 성경을 읽다가 나를 버리고 나보다 가난하고 약한 자를 위해 애쓰는 예수님의 행적을 보고서 신부가 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가장 보잘 것 없는 이들에게 해주는 것이 곧 나에게 해주는 것과 또 같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내게 감동을 전해주어서, 나 또한 내가 직접 그분과 같은 삶을 행동으로 실천해 보이고자 이 길을 택했다고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홀연히 아프리카 가난한 수단 땅으로 건너가, 한센 병 환자와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서 48살이라는 짧은 삶에서도, 큰 족적을 많은 이들에게 남겨 주고 떠난 것을 저 역시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그 분은 생면부지의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헌신적인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 보이셨습니다. 하물며 가장 고귀한 인연과 남다른 연으로 맺어진 신랑과 신부가 상대를 위한 헌신적인 삶을, 더 나아가 양가 부모를 위한 효행에서도 그 같은 실천적인 행동을 못할게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부터 신랑신부는 물론 그 분의 삶을 여러분들께서도 함께 기억하시고 행동으로 꼭 실천해 보여 달라고 이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말보다는 실천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삶이 더 값어치가 있는 것입니다.
귀한 인연일수록, 남다른 인연일수록 더 그렇게 나를 버리듯 배우자와 나를 낳아 준 부모님들을 위해서 먼저 실천해 행동해야 오늘의 이 순간의 인연은 더 귀하고 빛날 것입니다. ...중략... 여러분들과 인연도 그렇고 ...오늘 새로운 가정을 꾸미며...중략...사돈의 관계를 맺은 양가에게서는 특히나 ‘나보다 못한 이에게 해준 것이 나에게 해준 것과도 같다’는 성경의 말씀을 잊지 말고 잘 기억하시여 좋은 인연이 오래토록 지속될 수가 있기를 바랍니다.
김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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